약속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운 여자 서예진. “난 말이에요…. 원래부터 연애에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결혼은 자연스럽게 내 인생에서 사라졌다고 봐요.” “그 얘긴 처음에 했어요.” “지금도 생각엔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바뀌진 않을 거예요. 그러겠다고 약속했으니까.” 그 약속이 영원할 줄 알았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 것이 없었고, 빼앗기는 것이 익숙한 남자 강태현. “우리의 관계. 우리는… 그냥 아는 사람 정도라는 거, 그걸 예진 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