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와 가이드가 존재하는 피폐 BL 소설에 빙의했다. 나는 에스퍼 황제의 억제제를 만드는 쩌리 엑스트라란다. 그것도 제대로 된 약을 만들지 못하면 황제의 손에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태로운 처지의. * 그런데, 어쩌다 보니 황제가 날 신임한다? “저기 폐하, 가이드 찾으실 생각은 없나요?” 주인공들 원작 길만 걸으라고 깔끔하게 퇴장해 주기로 했다. 그런데……. “그대가 있는데, 왜 그래야 하죠?” “설마 평생 약으로 폭주를 억제하시겠다는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