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서열에서 배제된 비운의 세자 이윤제, 아명은 선우. 뒷방으로 밀려난 어머니 신 씨와 궁궐 밖 월선재로 쫓겨난다. 가례도 올리지 못하고 약관을 두 해나 넘긴 어느 날, 동무들과 기(氣)충전을 위해 백 년 여우가 산다는 산속 선녀 골에 갔다가 산채에서 사는 꽃님이를 만난다. 어쩌다 보니 윤제는 꽃님이가 가져온 남자에게 좋다는 비장의 무기 백사주를 단숨에 비우고 꽃님이의 옷고름을 당긴다. “잠깐만. 아, 안 돼.” “정말 안 돼? 강제로 널 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