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메피스토
3.7(110)
남자는 칠흑 같은 머리카락에 가느다랗고 차가운 눈썹, 화보에 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였다. 바람이 강하게 불자 검은 머리가 찰랑거리는 모습은 더욱 그윽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그가 거리를 거닐자 모든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아… 멋지다. -너무 섹시해….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야묘의 기는 여자들의 육체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오늘처럼 달빛이 강한 보름달이 뜬 날, 그에게서 더욱 많은 페로몬이 뿜어졌다. 바로 지금처럼……. 그때,
소장 2,700원
언재호야(焉哉乎也)
봄 미디어
3.7(84)
작열하는 태양, 죽어라 악을 쓰고 우는 매미 소리. 아무도 지나가지 않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강원도 산골 오지의 보건진료소 보건진료원 강경민. 아무도 드나드는 이 없는 골지천변 회장님 별장에 호출된 그녀 앞의 낯선 환자. “나 다른 것도 잘하는데…… 마저 할까요?” 그땐 미쳤었다. 한낮의 쏟아지는 폭염 속 찢어지는 매미 소리가, 차 한 대 지나지 않는 바싹 마른 아스팔트가, 뿜어내는 열기가 자신을 미치게 한 거였다. 그 무료함 속에
소장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