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로
로아
4.8(12)
"우리의 자취방으로 향하는 그 긴 시간 동안 그는 끊임없이 고민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생각이 휙휙 바뀌었다. 고백한다, 안 한다, 한다, 안 한다……. 한우리가 나를 좋아한다, 안 한다……." 그렇게 좁은 골목을 따라 우리의 원룸 앞에 멈춰 섰다. “…….” 머리 위로 반짝 켜지는 센서 등을 보며 그는 마침내 무언가를 깨달았다. 그녀와 단순한 친구 사이로 남아도 평생 함께할 수는 없었다. 그는 아마도 그녀에게 연인이 생기는 순간 그녀와
소장 2,200원
마시따망고
파인컬렉션
5.0(1)
푹 꺼지는 소파의 감촉과 더 진해진 시러스트 향. 귓가에 다가온 남자의 입술에 제인은 흐트러지는 정신을 다잡으려 주먹을 꽉 쥐었다. “우리, 연애 사업 한 번 하죠. 아주 요란하고 찐하게.” “내가 너 이상한 새낀 줄은 진작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돌았구나?” “…아직 뭘 줄 수 있는지, 뭘 얻을 수 있는지 말 안 했는데. 다 듣지도 않고 이런 취급 하는 건 너무 한 거 아닌가?” 여유롭게 팔을 소파 등받이에 걸치는 남자. 마치 그의 품에 안긴
소장 1,000원
일락
밀리오리지널
4.5(81)
살아 있는 생명체라곤 오로지 저뿐인 낯선 행성 같은 설원 속. 이렇게 죽는 건가 싶은 순간, 강인한 팔이 뻗어 와 그녀의 몸을 잡아챘다. “죽든 말든 내 알 바 아닌데.” 의식이 깜빡깜빡 끊겼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던 중, 낮고 짙은 음성이 들렸다. 흐릿하던 시야가 선명해지며 장승처럼 버티고 선 야차의 모습이 좀 더 또렷해졌다.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낀 순간. “죽으려거든 어디 내 눈에 안 띄는 데서 죽든가.” 나직한 목소리가 귀에 날아드는 동시
소장 2,500원
리카챠
젤리빈
0
#현대물 #재회물 #친구>연인 #오해/착각 #정치/사회 #잔잔물 #힐링물 #다정남 #순정남 #직진남 #능력남 #뇌섹남 #상처녀 #까칠녀 #순정녀 아버지는 나와 엄마를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로 갔다. 그리고 아버지와 나의 인연은 거기서 끝이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장례식장. 굳이 오고 싶지 않았지만, 고모의 간곡한 부탁으로 잠시 들렸다 가려 한다. 그때, 아버지 내연녀의 아들, 민혁이 다가와 인사를 한다. 도저히 마주 보고 인사 나눌 기분도 처지도
망루
4.1(31)
복잡한 눈빛으로 콘돔을 쳐다보던 민준이 허탈하게 웃으며 콧잔등을 긁었다. 이걸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나. 오늘 이채린은 진호 선배의 고백을 받아들일 예정이었다. 그렇다면, 그 새끼랑 갈 데까지 갈 생각으로 이딴 걸 샀다는 얘기네. 콘돔을 가방에 넣은 뒤, 소주를 연거푸 석 잔이나 안주도 없이 마셨다. 채린이 딴 남자랑 모텔방에 들어가는 걸 본 것처럼 기분이 몹시도 더러웠다. 눈 맞은 남녀가 하루 만에 다이렉트로 섹스까지 도달하는 건 그러려니
소장 1,400원
정지원
노블리아
4.4(42)
얼음산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한 항상 거기에 있었다. 그곳은 얼음의 마녀의 영역이었다. 오래전, 마녀를 없애기 위해서 나라에서는 용사들을 차례로 보냈다. 하지만 올라간 용사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 엘레는 눈보라가 멈춘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214년 만에 눈이 멈춘 하늘을 보았다. 그것은 은근하게, 묵직하게 가슴 속에 고여서 차츰 심장을 조였다. -네 마력을 다오, 엘레 폰 시타에린. 마지막으로 남은 모든 마력을 몸에 모았다. 용이 다가
소장 2,400원
신해원
조은세상
3.0(2)
오래전 저를 버린 연인의 자식이 찾아왔다. 저와 똑같은 이름을 달고, 차마 보내지 못했던 편지를 가득 안고서. “네 이름은 누가 지어준 거니?” “엄마요.” 너 하나 잊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세월이 얼마인데. 네가 남긴 내 상처는 어쩌자고 이러는 걸까. “네 엄마 번호가 뭐야. 도대체 여긴 무슨 수로 알고 온 건지…….” “……없어요.” “그게 뭔 소리야? 번호를 모른단 뜻이니?” “엄마 번호는 없어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정애를 올
소장 2,600원
이두뽈
노블오즈
3.4(27)
“네가 하루씩 하슨스 모험용품점을 열지 않을 때마다, 그 욕구불만을 직접 처리해줄게.” 아일린과 소꿉친구 카너는 라이벌이다. 각자의 모험용품점을 운영중으로 매상은 단연코 카너의 가게가 높다. 이유는 단순히 주인인 카너가 ‘엄청 잘생겼다’는 것 하나! 아일린은 이해가 가지 않아 날이 갈수록 불만만 쌓인다. 카너는 한창때 꽃처럼 흐드러진 곱상한 얼굴에 정돈 잘된 이목구비, 봄 햇살을 한껏 담은 것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백금발과 호수같이 깊어 보이는
조민혜
동슬미디어
4.0(252)
연희의 일상은 평온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다. 막무가내 건물주, 도강철이란 남자가 나타나기 전까진. "눈이 마주쳤으면. 적어도 인사 정도는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반말은 기본이고, “내일 또 올게. 자꾸 보면 정든다잖아.” 간섭을 밥 먹듯이 하는 남자. 그리고……, “좋아해.” 연희의 마음을 온통 흔드는 남자. “나한테 관심 꺼. 제발.” 밀어내고 밀어내도 다가오는 남자. 조금은 제멋대로인 그 남자 도강철이 연희의 마음을 두드리기 시작했
소장 2,000원
시오월
BLYNUE 블리뉴
총 1권완결
3.9(156)
#책빙의물백합소설 #로맨스에서GL로 #여조가주연된책빙의물 #미인과남장여자 이 소설은, 여주가 엄청 구르는 소설이란 말이다! 출판사에 다니던 홍지안은 어느 날 눈을 뜨니 자신이 교정을 보던 소설 속 여주인공으로 빙의했다. 그 여주인공은 엄청 굴림을 당하는 남장여자인 황태자. 만찬장으로 가던 중 궁중요리사인 남자주인공과 스쳐지나가 듯 만나고 그녀의 몸은 남주를 의식하며 강한 반응을 보인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지고지순하고 착해야 할 황태자
소장 3,000원전권 소장 3,000원
4.1(339)
겉과 속이 다른 여자를 만났다. 뾰족하게 가시가 돋은 겉과 달리 여린 속 가득 상처가 쌓인 여자. 나를 닮아서 더 신경 쓰이는 그런 여자. “난 마음이 가면 몸도 가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지아 씨한테 마음이 갔나 봐요. 그래서 자꾸 내 몸도 반응해요.” 겉과 속이 같은 남자를 만났다. 다정하게 미소 짓는 겉과 같이 그 마음마저 따듯하고 포근한 남자, 자꾸 신경 쓰이는 오지랖 넓은 그런 남자. “다정하게 굴지 마요. 친절하게도 굴지 마요. 그거
소장 1,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