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있다.” “다른 사람 말고, 꼭 네가 해줬으면 하는 일이야.” 교도소에 들어가기 직전, 동권은 덜컥 그런 소리를 했다. 조직도 이미 박살 나버린 판에 무슨 의리가 더 남았겠느냐만. 까짓,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 사람 소원 못 들어주겠냐는 생각에 받아들이게 된, 특별한 “의뢰.” “강은기 씨?” “차석현입니다. 아버님 부탁으로 데리러 왔습니다.” 전직 깡패와, “별로 그런 일 하실 것처럼 생기진 않으셨어요.” “한마디로,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