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시
하늘꽃
총 2권완결
4.5(12)
기억을 잃은 여자와 그녀와의 추억 하나에 평생을 건 남자. 그녀는 모르겠지만 이건 17년 만의 재회였다.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안했네.” 남자는 한쪽 입꼬리를 비죽 끌어당기며 말했다. “류태열, 나이는 서른 하나.” 어딘가 권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한 까만 눈. “직업은, 그냥 회사 다녀.” 그냥이란 수식어가 어울릴 남자는 아니었다. 오히려 적당히 일괄한 자기소개가 더욱 거만하게 느껴지는데. “해린이는?”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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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달
g노벨
총 5권완결
4.4(7)
“고작 아이가 먹는 음식을 부드럽게 해 준 것이 어찌 역모가 될 수 있습니까. 들으십시오, 어리석은 황태자 전하.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제국민은 따듯한 음식을 먹을 자격이…” 비운의 천재 요리사, 얼어붙은 루스의 땅을 녹여준 구원자. 그야말로 신의 딸, 태양이 비추는 여신. 성녀 샤를로트 애트우드. “안돼!! 샬롯!! 아아아아악!!!” 서겅- 업어키운 소년의 절규를 마지막으로, 열아홉의 소녀는 목이 잘려 죽었다. 그리고… “응애! 응애!”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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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
크레센도
4.9(8)
찰랑거리는 금발, 유연한 곡선을 그리는 몸, 향기처럼 풍기는 아름다움. 천사 같은 외모에 잠깐이나마 홀렸던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엔젤라 빌튼은,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마라고. 그 원망이 쌓여 하늘에 닿은 걸까. “네 삭막한 심장에 어여쁜 꽃밭을 만들어 줄게. 살고 싶으면, 죽기 싫으면…… 싹을 틔워,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 악몽 속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들은 이후, 악행을 할 때마다 엔젤라는 심장에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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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암
텐북
4.2(198)
구월에서는 어딜 가나 억새를 볼 수 있었다. 완만한 사구 위, 가파른 벼랑, 심지어는 허물어져 가는 담벼락 구석에서도. 시끌벅적한 도시와 다르게 한낮에 더욱 조용해지는 곳이었다. 그곳 구월에서 나고 자란 새연은 불쑥 나타난 외부인 최해권을 만나 모든 것을 주었고, 모든 것을 잃었다. 잊을 수도 없게 최해권은 TV에서, 광고에서, 잡지에서 계속해서 나타나 그녀를 괴롭혔다. 새연이 유일하게 우는 날, 9월 1일. 그가 돌아왔다. “구월에 있는 너희
밤바담
제로노블
총 3권완결
5.0(18)
“해유야. 네게서 바다 냄새가 나는구나.” “…….” “네가 내 바다가 되어 주련.” 천계와 인계의 사이, 영물들의 세상 ‘하호란’. 뿔을 저주로 여기며 숨어 살아가는 사슴 일족의 ‘해유’는 뿔이 크다는 이유로 배척당해 산속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 해유의 유일한 소원은 성년이 되어 마을을 벗어날 수 있게 되면 산을 떠나 세상을 여행하는 것. 한편, 해유가 살고 있는 ‘고래뵈산’의 하늘에는 흉터투성이 고래 ‘천경’이 살고 있다. 모종의 연유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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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머릿결
로망띠끄
0
“미리 말해두는데 난 너와 키스할 거야.” 무작정 키스를 하기 위해 달려드는 이리나. 무조건적인 돌진에 요리조리 피하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국인서.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돌진이지만, 국인서는 이리나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데...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과 희생. 키스를 이루고자 하는 이리나의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키스로 인한 변형은 재접촉이 답 #자연계의 질서를 위해 색을 되찾아야 하는 왕녀 #철벽을 치면서도 마음은 쿵쾅거리는 남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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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도르신
바니앤드래곤
4.7(471)
8년 만에 다시 돌아온 고향. 딱히 싫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돌아가고 싶은 곳도 아니었다. 고향이라는 곳이 마음의 안식처도 아니었고 그 당시 친했던 친구들도 연락이 끊기거나 타지로 간 지 오래라 특별한 의미가 남아 있지도 않았으니까. 이사 당일, 혜리는 어쩐지 낯이 익은 남자를 마주친다. 누구였지. 남자의 얼굴이 정말 익숙했다. 아는 사람인 게 분명했다. “남승현….” 그 이름을 중얼거리고 나자, 승현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소장 3,000원
백연무
그래출판
3.0(1)
부모에게 학대받고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한, 처형을 앞둔 아르델의 폐위된 여왕 아이린 에이블 아르델. 그녀의 앞에 나타난 한 남자. 사람들에게 저주받은 괴물이라 일컬어지는, 하이덴 제국의 유일무이한 공작 카를 윈스턴 윈체스터. “나의 이름을 걸고, 그대를 자유롭게 만들어 주겠습니다.” “…조건은요?” “1년간 내 약혼자가 되어주세요.” 붉은 눈을 가진 괴물은 너무도 근사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무릎을 꿇고 경건하게 그녀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당
불랄리
스칼렛
4.4(150)
겨울이 오면, 권우도는 항상 봄을 기다렸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눈이 녹는 게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눈이 오는 날이면, 서진아는 개 싸다니듯 들떠 있었으니까. “나, 사랑해요?” “아직은. 아직은 싫어.” 그렇게 간단히 숨 쉬듯 툭, 성의 없이 내뱉다가는 닳아 없어질까 무서우니까. 우도가 진아의 턱 끝을 끌어당겼다. 입술이 맞닿았고, 조금은 거친 숨소리가 피부를 스쳐 지나갔다. 동그란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갑작스럽게 해 버린 키스. 다디단,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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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수정
필연매니지먼트
3.9(125)
사인은 심장마비. 그래도 마지막으로 본 게 잠든 남편의 모습이라니 다행이다. 그런데, 다시 깨어났더니 죽기 1년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죽음까지 남은 기간 1년. 그렇다면 나를 너무 사랑해 준 남편, 내가 죽어도 괜찮을 수 있게 해 주자. 보수적이었던 남편. 다른 건 몰라도 이런 건 아주 싫어했었지. 어때요? 정이 좀 떨어져요? “흣. 다, 당신 너무 못, 하윽… 못 해…!” “그렇군요. 부인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죠.” 어째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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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브리
사슴의 풀밭
4.5(6)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이혜온, 그런 혜온과의 거리를 좁히고 싶은 조은담. 같은 대학 동기인 둘은 우연히 만나기 시작해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우연으로 시작해 필연으로 끝나는 두 사람의 이야기.
소장 3,500원전권 소장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