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
스칼렛
4.4(2,692)
꿈속에서 열여덟 살의 찬혁을 보았다. 친구들과 어울려 걷던 그가 등나무 아래 앉은 시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보라색 등꽃이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봄날의 교정, 하얀 햇살은 눈부셨고,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 못지않게 따스했다. 시우는 생각했다. 저 눈부신 소년에게 다가갈 수 없으니, 저 소년이 자신이 있는 세상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그 어리석은 생각이 불씨가 되었던 탓일까. 세찬 파도가 그를 휩쓸어 고립된 그녀의 섬에 던져 놓았다
소장 3,600원
은여경 (Teen)
나인
3.9(583)
태어나 처음으로 좋아했고, 만나지 못하는 동안에도 한순간도 잊지 못했던 남자. 그리고 다시 만나 여전히 좋아하는 남자. 시간이 흐를수록 더 좋아진 남자. 아니, 사랑하는 남자. 지우는 강준의 얼굴 가까이 손가락을 대고 허공에서 그의 눈썹을, 코를, 입술을 느리게 덧그렸다. 오로지 강준만을 가득 담은 눈동자에 투명한 눈물이 차올랐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이렇게 심장이 아플 만큼 너를 좋아하는데, 사랑하는데…. 내가 너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대.
소장 4,000원
이들HG
이야기들
3.3(4)
하나뿐인 언니가 어린 조카를 두고 자살을 해 버렸다. 혼자가 되어버린 조카는 제 엄마와 쏙 빼닮은 나를 ‘엄마’라고 부르고, 나는 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하지만 아이의 친부는 나에게서 아이를 데려가려 한다. 죽은 언니가 남긴, 작은 천사를 지키기 위한 소녀의 발버둥. ----------------------------- “어디 너의 그 잘난 남자친구 좀 불러보지?” 이 아이들은 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난 것일까. 자신의 감정조차
소장 3,000원
배푸름
판다플립
총 3권완결
3.8(144)
건강이 좋지 않은 동생 해수 때문에 서울로 전학을 오게 된 해영. 말도 잘 하지 않는 옆자리의 반장 하준에게 어쩐지 자꾸만 눈길이 간다. 그러나 친구들은 ‘불문율’이라는 이유로 해영에게 하준과 멀리하기를 권한다. 그러면 그럴수록 해영은 하준에게 다가가려 노력하고, 얼어붙었던 하준의 마음도 겨우 풀리게 된다. 한편 해영을 좋아하는 재현은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모습에 질투심을 이기지 못하고 해영에게 반 아이들이 하준을 싫어하게 된 과거의 사건
소장 2,500원전권 소장 7,500원
예인
젤리빈
3.0(1)
#현대물 #오해 #오래된연인 #친구>연인 #달달물 #잔잔물 #힐링물 #애잔물 #능력남 #다정남 #후회남 #짝사랑남 #순정남 #순진남 #평범녀 #다정녀 #후회녀 #상처녀 #순정녀 #무심녀 윤후는 사랑하는 남자의 죽음 앞에서 일상을 이어가지 못하고, 남자와의 추억이 깃든 장소만을 서성이면서 슬픔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재혁은, 윤후의 오랜 친구이자, 윤후가 사랑했던 남자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이다. 윤후는 그런 재혁을 보는 것만으
소장 1,000원
fsay
로망띠끄
총 2권완결
4.0(8)
“넌 공부를 왜 한다고 생각하냐?” “그건…….” 승주는 공부를 왜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단지 남들이 하고 있고, 성적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사회에서 우열을 정한다는 사실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공부를 왜 하는지에 대해선 지금까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어쩌면 공부라는 이유로 다른 쪽으로 생각하지 못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나에겐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 찬휘는 승주의 얼굴을 똑바로 쳐
소장 3,500원전권 소장 7,000원
변정완
더로맨틱
4.4(5)
“여자한테 맞은 거, 처음이었어요.” “……정말 죄송해요.” “현우가 맞을 짓을 했나 봐요. 근데 걔 한국에 안 온 지 꽤 된 걸로 알고 있어요. 맞을 짓을 한 십 년 전에 한 건 아니죠?” 프로페셔널 그 자체인 한재경, 그러나 혼자 있을 때는 여전히 첫사랑 현우를 떠올리며 아파하는 일이 잦다. 열아홉, 생의 가장 찬란했던 날 재경의 첫사랑이었던 현우. 그러나 현우는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힘들어하던 재경을 떠났고, 재경을 첫사랑 트라우마에 시달
소장 4,000원전권 소장 7,200원(10%)8,000원
붉은실
조은세상
3.0(8)
만난 순간부터,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던, “월”과 “유연” 단 한 번의 사고로 허망하게 떠나버린 “월” 사무치는 그리움, 생각나는 아린 추억들. 벗어나지 못하는 그녀에게, 예고 없이 나타나 손짓하는 거울. 동시에 유연에게로 다가온 저돌적인 남자, “시운” 그들을 둘러싼 운명의 소용돌이가 시작된다.
김선민
RIDISTORY
4.2(1,233)
해림은 뒤를 돌아보며 늘 만화책을 붙잡고 있던 차현을 떠올렸다.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문득, 그가 보고 싶어졌다. “거기서 뭐 해.” 귀에 익은 목소리. 돌아보니, 그곳에 차현이 서 있었다. 마치 거짓말처럼. “네가 왜….” “이번엔 진짜 죽을 거 같은데.” 툭 던진 차현의 말에, 해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웃음기가 점점 사라지는 차현의 얼굴을 눈에 담고, 마음에 담았다. “그럴까 생각 중이야.” 있지…. 나 이제 더 이상 버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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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민
파란미디어
4.0(107)
그들의 현재진행형 사랑이야기는 시청자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드라마를 찍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더욱 깊이 감싸 안는 청춘들의 이야기! 뛰어난 감각을 가졌지만 입에 좋은 말을 하지 못해 동료들에게 늘 적이 되는 K드라마국 감독 서준희. 편성을 받지 못해 B팀 감독으로 있다가 드디어 드라마를 찍을 기회가 오지만 준희는 이를 거절한다. 함께 작업할 작가가 송진후이기 때문이다. 진후는 10년 전, 그녀가 살아오면서 가장 빛났던 모습을 기억하는 그
소장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