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여야 할 사람, 에스타스 레나토르 대공. 그러나 암살을 시도하는 대신, 살아남기 위해 그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저를 도구처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그는 제국 안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그러나 가장 확실한 피난처였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한 가지만 제외하면. “그럼, 내 약혼녀가 돼.” 그의 제안이 어떤 미래를 의미하는지 몰랐다. 떠나야 할 시점이 되고서야 깨달았다. “빠져나갈 생각 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