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가져와.” 연서의 어깨가 허물어지듯이 아래로 내려앉았다. 떨어진 자켓을, 태주는 이번에는 주워 주지 않았다. 대신에 한걸음 바짝 연서에게 달라붙었다. 연서의 목덜미를 움켜잡고, 그녀의 체향을 맡듯이 턱선부터 쇄골까지 허공 위로 훑었다. 그의 입술이 마지막으로 닿은 곳은 연서의 귓가였다. 목을 긁고 나온 거친 목소리가 흘렀다. “너를, 내게 줘.” 입술을 짓씹은 연서의 뺨 위로 열에 달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태주는 연서의 눈물을 보고도 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