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은 알고 있을까? 일생을 내 그림자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유안은 어떤 마음일까? 억울하고 절망스러울까? 아니면, 어쩌면, 나처럼 혹시…… 조금은 기쁜 걸까? ‘아가씨는 나의 주인이다. 나는 그녀를 지키는 개에 불과하다.’ 평생을 다지던 마음의 둑이 무너졌다. 걷잡을 새 없이 범람해버렸다. 유안의 검푸른 눈에 애염(愛焰)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어차피 네게 묶여 있는 운명이라면 내가 너를…… 갖고 싶다! “전 아가씨 말씀이면 뭐든 따르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