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벗어나! 가서 돈을 벌어! 술집에 가든 공사장에 가든! 뭘 하든 돈을 벌어 강해지란 말이야!” 가난이 싫고, 새 아버지의 음흉한 눈길이 싫어 무작정 집을 나온 현선. 그런 현선과 한집에 살면서도 언제나 마음을 감추기만 했던 태경. 그는 현선을 지켜주지는 못한다고, 차라리 이 집을 떠나라고, 그래서 강해지라고 외친다. 강해지기 위해, 세상의 힘을 손안에 쥐기 위해 현선은 뭐든지 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남자 앞에 무릎을 꿇고, 옷을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