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미
조아라
3.8(80)
“아이가 있다는 말을 듣고 혹시 내 아이가 아닐까 잠깐 생각했어.” 로네는 가만히 카르셀을 쳐다봤다. “근데 아니더라고……. 네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은 걸 알았을 때 내가 어떤 기분이었을 것 같아?” 카르셀은 말도 안 되는 오해를 하고 있었다. 오해를 풀기 위해 입을 열려던 로네는 카르셀의 얼굴에서 고통을 읽었다. 로네는 입을 닫았다. 그가 더 오해하길 바랐다. 그가 더 아팠으면 했다. 자신만큼.
소장 4,950원
금모네
연필
총 3권완결
4.2(74)
유태하에게서는 늘 좋은 냄새가 났다. 매혹적인 청량함이 은은하게 퍼지는 우디머스크 향. 그게 문제일까. 비서로서 그와 얼굴을 마주한 지 삼 년이 흘렀건만. 은오는 그와 가까이 닿아 있을 때마다 왼쪽 가슴이 저릿했다. ‘들키면 안 돼, 서은오. 딱 한 가지만 생각하자. 아빠를 지킬 수 있는 돈만.’ 은오는 태연한 표정을 가장하고 그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이 마음을 들키는 순간. 비서 자리도, 아빠의 병원비도 끝이다. 그는 조금이라도 선을 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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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청
라미북스
4.0(23)
“오늘 밤 내 욕구를 채워준다면 네 아씨와의 혼인을 생각해보마. 대신 너는 새벽 동이 틀 때까지, 내가 만족할 때까지 이 방에서 나갈 수 없다. 어디, 생각해보겠느냐.” 은향은 제가 방금 들은 게 무슨 말인지 믿어지지 않아 두어 번 눈을 깜빡거렸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도련님께서 천하디천한 이 몸을 원하신다는 것이다. 민혜 아가씨와 혼인을 생각해보겠다는 조건으로. 하지만 혼인해주겠다는 약조는 하지 않는다. 그 말인즉슨,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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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밀
피플앤스토리
총 2권완결
4.1(820)
빌어먹을. 원우준이 연애를 한단다. 아니, 누구 맘대로? “우리 달희, 어디야?” “서운해라. 오빠한테 비밀이야?” “설마 남자는 아니지?” 그러면서 왜 제 연애에는 사사건건 간섭인지. 달희는 이해할 수 없었다. 더 이해 안 되는 건 지난밤 꿈이다. 말도 못 하게 야하던. ‘오빠랑 키스할까.’ ‘여기다 해도 되지?’ ‘오빠가 좀 급해. 그러니까 달희 네가 이해해.’ 전부 원우준 때문이다. 놀림당한 게 억울해 달희는 비뚤어지기로 했다. 물론 그러
소장 2,200원전권 소장 4,400원
유이세스
하트퀸
총 14권
4.2(837)
※ 본 도서는 강압적 관계, 폭행 미수 등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단 하룻밤의 실수였다. 취기에 휩쓸려 서로를 탐했고, 정신을 차렸을 땐 후회만이 남았다. 없었던 일로 하기에는 가족으로서의 서로가 너무나 소중해서 도저히 놓을 수가 없었다. “허락해 준다면, 내가 책임지고 싶어.” 그 고백의 끝에서 깨달았다. 나는 이미 사랑이 시작되었는데, 그는 처음부터 사랑이 아니었더라. “단 한 번도,
소장 1,500원전권 소장 47,500원
김주원
동아
3.5(46)
“너희는 친구끼리 잠을 자니? 애까지 만들고?” “그러게 왜 외롭게 했니? 우리 임신에 이령이 네 책임도 있어.” 최악의 방식으로 이별을 당한 채이령. 절대 비참하지 않다고, 먼저 이별 통보를 할 걸 후회하며 당당하게 돌아섰는데. “채이령 씨? 여기서 뭐 하고 있습니까?” “……상무님?” 회사 상사, 서이준과 마주치고 말았다. “채이령 씨가 곤란한 표정 짓길래 도운 것뿐입니다. 답이 됐습니까?” “울고 싶다고 말하지 그랬나. 그랬다면 이령 씨를
소장 5,950원
홍단아
아미티에
4.3(50)
이랑은 백경이 처음으로 챙긴 전리품이었다. 그리고 독으로부터 백경을 구해준 은인이기도 했다. “황실에서 혼례를 앞둔 황자나 공주의 부마가 될 이에게 시혼 궁녀를 보낸다고 들었습니다.” 백경은 제게 집착하는 귀원공주의 패악에서 이랑을 보호하기 위해 시혼 궁녀를 명분으로 삼는다. 저를 은애하는 여인에게 그 정도 책임은 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런데 그녀를 곁에 둘수록 자신을 주체할 수가 없다. 평생 여자에게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건만.
차홍주
에이블
4.0(30)
“그거 알아요? 취하는 게 꼭 술만 있는 건 아니거든.” 조윤의 자신만만한 말에 지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올라가죠. 취하게 해 줄게.” 누군가는 충동으로, 누군가는 호기심으로 성사된 하룻밤. 별거 아닐 거라고 쉽게 잊힐 거라 여겼던 그 밤은, 예상치 못한 재회로 깨달았다. 그 밤의 열기가 생각보다 깊었고, 우리는 바람결에라도 부딪히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란 것을.
소장 7,350원
일월랑
라떼북
4.7(62)
※본 작품에는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뉘는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아라는 그저 짝사랑하는 채신의 모조품이라도 갖고 싶었을 뿐이다. 채신은 자신과는 사는 세계가 다른 사람이었으니까. 허황된 꿈일지라도 그토록 유혹적인 것을 거부할 순 없었다. 하지만 그를 본떠 만든 AI, 이호는 그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박아달라고 말해 봐.” “무… 뭐라고요?” “박아주세요, 대표님. 말해.” 오만하고, 권위적이고, 자기중심
소장 3,920원
펠로아
로튼로즈
3.5(2)
“나의 침실 하녀께서 오늘, 무슨 바람이 부셨을까?” 세버린은 느리게 마지아의 음부를 훑더니 손가락을 하나, 둘 마지아의 질 구멍 안으로 넣었다. “봐, 마지아. 젖었어….” 몽롱한 얼굴을 한 마지아의 눈앞으로 세버린이 젖은 손가락을 흔들었다. “그날 내 앞에서 발가벗고 맞고 있던 여자 같지 않아, 마지아.” “세버린 님이 구해주지 않았다면, 그때의, 하윽, 마지아는, 흐응, 앙, 이 자리에, 없어요.” 마지아의 가슴을 빨던 세버린이 마지아의
소장 1,100원
총 4권완결
소장 1,200원전권 소장 10,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