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황후가 되어 가문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란 샬럿 페이릴. 부친의 염원대로 유력한 황제 후보였던 1황자의 약혼자가 되었으나, 결국 황제가 된 것은 그의 동생인 2황자다. 정쟁에서 진 1황자는 황후의 소유였던 서쪽 영지로 쫓겨나고, 그의 약혼자였던 샬럿은 설원과 설산뿐인 척박한 북쪽 국경으로 보내졌다. 얼어 죽거나, 굶어 죽거나. 조용히 비참한 죽음을 기다리고 있던 그녀에게 예상치 못한 손님이 들이닥쳤다. “유리 테넛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