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세력의 중심인 아인데르 백작가의 고명딸, 루벨라. 난 황궁에서 똑똑히 봤다. 동경하는 다이애나 셰이머스 공녀의 남편인 황태자가 외간 여자와 키스하는 걸. 그때 결심했다. 비혼주의자가 되기로. “난 결혼 따위는 절대 안 해.” 평생 혼자 살면서 놀고 먹을거야. 그런데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네? 결혼이라니요?” 다이애나 공녀가 그 놈 손에 죽은 것도 기가 막힌데, 그 놈이랑 결혼을 하라고? “못 해. 아니, 안 해! 이 결혼!”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