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C 그룹 모바일 부서 전략기획팀에 낙하산으로 들어온 윤도아. 언제 그만둘지도 모르는 곳이라 생각하며 대충 무탈하게 지내려 하지만, 절대로 엮일 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강수훤 팀장의 한마디에 결심이 무너진다. “좋은 사람이지 않습니까, 윤도아 씨.” “…….” 이내 온몸의 세포가 깨어난 듯, 생경한 감각을 느끼며 도아는 생각에 잠긴다. 아무리 매달려도 붙잡히지 않을 남자라면, 잠깐은 욕심내도 되지 않을까. 저 너른 품이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