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캐
아르테미스
4.3(199)
눈떠보니 ‘낯선 천장’. 여기까진 나쁘지 않았다. ‘로판’ 세계관답게 위생 문제도 없고, 원작의 내용도 얼추 다 기억이 났다. 앤 아그네스. 그녀의 역할도 꽤 괜찮았다. 일단 악녀 포지션이지만, 악행이라고 해봤자 질투로 벌이는 소소한 방해 공작뿐. 외모며 집안이며 뭐 하나 빠지는 데가 없으니, 적당히 원작대로 따라가다가 제 인생 찾아가면 그만. 문제는 한 가지뿐이었다. 왜 하필 다섯 살부터 시작이냐는 거. “악령이여, 아그네스의 몸에서 썩 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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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두두
라비바토
4.3(445)
빙의 관리국의 실수로 일 년 동안 다른 영혼에게 몸을 빼앗긴 공작 영애 비비안. 잘못된 빙의에 대한 보상으로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요정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만 돌아가는 것이 좋겠군. 공녀, 누누이 말해 왔지만 나는 그대를 원하지 않아.” 그러나 빙의자가 망쳐 놓은 평판 때문에 황태자와 파혼할 위기에 처하고 “황태자 전하께서 나를 원하게 만들어 줘요!” 이대로 악명 높은 수도원에 갇히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러 소원을 빌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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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그리타
필연매니지먼트
4.3(404)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성질 고약하기로 유명한 마녀, 데스파니엘의 집 앞으로 큰 상처를 입은 인간 남자 로이엔이 말에 실려 온다. 인간은 질색이라 상처를 치료해 준 후 버리고 싶었지만, 겨울 숲이 닫히는 바람에 봄이 올 때까지 그와 함께 살게 되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데스파니엘은 로이엔과 같이 사는 게 나쁘지 않았다. 과연 겨울 숲이 열리는 때, 이 남자를 내보낼 수 있을까? *** “하읏. 이제 그만해.” 데스파니엘이 귀찮다는 듯 그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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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키탈리스
블라썸
4.1(593)
나는 바람의 요정 실라.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푸르른 들판을 달리는 자. 오늘도 친우들과 숲에서 사냥을 하기로 했었는데……. 머리 통증 때문에 눈을 떠 보니, 낯선 곳이다. 저 땅끝 멀리서 보이는 빛을 제외하면 위고 아래고 할 것 없이 어두컴컴하다. 태양이 뜨지 않는 황량한 땅이라니, 악몽이나 다름없다. “제가 왜 죽음의 땅에 있죠?” “악티우스 님과 혼인하셨으니까요.” 태연히 돌아오는 대답에 머릿속은 더 혼란스럽다. 내가 죽음의 신 악티우스와
글림
4.2(389)
*피아노 대신 몸으로 연주해 봐.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리던 현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의 분노를 산 것으로 생각했다. 그게 아니라면 콘서트홀에서 피아노 독주회 리허설을 하던 자신이, 200년 전의 백작 부인이 되는 일도, 절륜하다 못해 그 짓에 미친 남편을 만날 일도 없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제 남편이라는 백작이 그토록 존경하던 작곡가인 루시벨 하인리히라는 것 역시 그녀의 삶에서 전혀 바라지도, 계획에도 없던 일이었다. *** “으음…. 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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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무
텐북
4.0(792)
원작에 나온 정보는 이미 다 활용됐고, 인재들은 다 제자리를 찾았고, 남주를 비롯한 로맨스 대상들은 다 여주가 가진, 뭘 더 할 수도 없는 완결 난 소설에 빙의해 버렸다. 기껏 빙의한 소설이 완결이라는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백작위를 강탈하려는 작은아버지 때문에 진짜 죽게 생겼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무작정 서브 남주 발렌시아 대공에게 매달려 가신으로 살아가던 어느 날. 나는 그로부터 계약 결혼 제의를 받았다. 어차피 남자도 없고, 결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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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스투유
4.4(1,351)
로판 속 황궁의 쩌리 시녀가 된 세라. 원작을 비틀고, 남주를 빼앗고. 책 속에 떨어졌다 하면 모두 척척 해내는 일들. 그런 건 세라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로지 팝콘 뜯으며 남의 연애 구경할 생각뿐! 그런 세라에게도 로맨스 클리셰가 일어났다. 사다리에서 떨어진 몸을 받아 준 딱딱한 쿠션. 남자의 몸인 건 확실한데, 누굴까. 잘생겼겠지? “죽고 싶지.” 하필 결벽증 황자님을 건드려버렸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그럼 죽어.” 사면초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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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공작
문릿노블
총 2권완결
4.1(1,148)
‘이렇게 가는데도 아르눌프 백작님이 받아 주실까?’ 국왕이 주선한 ‘늑대 백작’과의 원치 않는 혼약에 결국 아이다 공작의 딸인 엘리노오라의 대역이 된 사생아 리사. 공작으로부터의 어떠한 지원도 없이 초라한 꼴로 성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그와 결혼식을 치르게 된다.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아이다…… 공녀님?” 자신의 모습에 수런거리는 사람들 틈에서 리사는 혹 제 정체를 들키진 않을지 두려움에 떨고. 식을 마친 두 사람은 신방으로 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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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뇽
4.0(665)
공작가의 상속녀, 악마와 손을 잡다. 오펜하임 공작가의 상속녀 갈렛은 낙마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고 만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비관하던 갈렛은 자신의 사고는 물론 부모님의 죽음까지 재산을 노린 친척들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네 부모를 죽인 자들과 너를 이렇게 만든 자들에게 처참한 복수를 안겨주는 거야.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아?” 악마의 속삭임일까 아니면 신이 주는 기회일까. “한 명씩 죽일 때마다 네 몸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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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템퍼링
4.0(813)
#판타지물, #서양풍, #궁정로맨스, #가상시대물, #왕족/귀족, #바람둥이,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원나잇, #절륜남, #나쁜남자, #카리스마남, #능력녀, #짝사랑녀, #외유내강, #고수위, #씬중심 “으응…….” 세르비아는 잠에 취한 채 옅은 신음을 내쉬었다. ‘무거워.’ 온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거웠다. 전신이 둔통에 휩싸여 있었지만 지금 가장 불편한 곳은 허리였다. 꼭 허리 위에 단단한 몽둥이가 짓누르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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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해
벨벳루즈
4.1(515)
*편집 실수로 특정 문장이 삭제되지 않은 것을 발견하여 삭제 처리하였습니다. 다소 번거로우시더라도 재 다운로드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메리엘은 가문을 대표해 황제의 탄신연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러나 연회에 참여한 직후, 이상한 일이 그녀에게 일어났다.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고백도 하고, 즐거운 며칠을 보낼 예정이었는데. 분명 그럴 예정이었는데……. 몸이 이상했다. 갑작스럽게 아랫배가 몽글거리고 옷과 스치는 모든 부위가 저릿했다. 유두는 날카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