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핑크
말레피카
4.5(1,689)
스무살, 생애 전부를 다 주고 팠다. 주어도 주어도 부족했다. 운명이 그들을 찢어 놓도록 사랑하는 것밖에는……. “나는 못 참아. 사랑해 줘. 사랑받고 싶어.” “사랑해. 사랑해. 은지아를 사랑해.” 녹록찮은 삶에서 풍랑을 만났고 모든 게 다 부서졌다고 생각했다. 다시 만나는 것은 꿈에도 바란 적이 없었다. “평생 기다리라면 기다리겠지만, 하루도 기다리게 하지 마.” 서준표다. 이렇게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그가 유일하다. “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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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수
도서출판 윤송
3.5(382)
“조건은 간단합니다. 6개월 동안 일주일에 2번. 이곳으로 와 육체적인 관계를 나누면 됩니다.” 그녀의 커다란 눈이 작게 흔들렸다. 10억이라는 금액에 이미 각오는 하고 있었다. 사랑 없이도 육체적 관계를 나눌 수 있을 만큼 어리지 않았고, 돈이 절실했다. “단, 염두에 두어야 할 특별한 조건이 있습니다.” 그의 목소리에서 격앙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은 나누되, 사랑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사랑에 빠진 순간, 이 계약은 파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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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하
로즈벨벳
3.6(865)
5년 동안 모셨던 서윤성 상무와 사고처럼 밤을 보낸 여진. 건실하고 유능하며 자상한 상사를 몰래 짝사랑했던 그녀에게 바로 그 상사, 윤성이 뜻밖의 제안을 한다. “신 비서, 나랑 좋은 관계 되어 볼 생각 없습니까?” “좋은 관계가 뭡니까?” “오늘 새벽 같은 관계?” 오랫동안 연심을 품고 있던 여진에게는 꿈같은 제안이었다. 길몽인지 악몽인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왜 하필 저한테 이러시는 건지…….” “난 신 비서가 너무 좋았거든.” 마음을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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