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삭쏘삭
와이엠북스
4.3(445)
재수가 확정된 해, 스무 살의 봄. 오래도록 좋아한 아랫집 아저씨는 봄비 아래 시선으로 말하고 있었다. ‘네 가슴을 빨고 싶어서 미쳐 버리겠다’고. 아린은 술기운과 용기를 끌어모아 남자의 소매를 붙들었다. “아저씨, 나랑, 섹스할래?” 선을 넘는다고 생각했는지 남자의 목소리가 짐짓 엄해졌다. “헛소리 말고 일어나, 너 취했어.” 이놈, 할 때보다 더 낮았으나 아린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 그의 시선이 자신의 입술에 머무르고 턱 근육이 강하게 수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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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밀
피플앤스토리
총 2권완결
4.1(822)
빌어먹을. 원우준이 연애를 한단다. 아니, 누구 맘대로? “우리 달희, 어디야?” “서운해라. 오빠한테 비밀이야?” “설마 남자는 아니지?” 그러면서 왜 제 연애에는 사사건건 간섭인지. 달희는 이해할 수 없었다. 더 이해 안 되는 건 지난밤 꿈이다. 말도 못 하게 야하던. ‘오빠랑 키스할까.’ ‘여기다 해도 되지?’ ‘오빠가 좀 급해. 그러니까 달희 네가 이해해.’ 전부 원우준 때문이다. 놀림당한 게 억울해 달희는 비뚤어지기로 했다. 물론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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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
로망로즈
4.0(578)
- 손예인 : 대학생 졸지에 남편이 생겼다. 후견인 남편이. 명목상 결혼인데, 진짜 남편도 아닌데 점점 그만 보인다. 남편을 유혹해야겠다. 그의 품 안에서 여자가 되고 싶었다. “몸정이 맘정이 될 수도 있다고? 그러면 몸을 길들여야겠네.” - 유강현 : JS통신 대표 졸지에 아내가 생겼다. 어린 아내가.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에 그 애로 가득 찬다. 저 핏덩이가 안고 싶다. “후견인은 깨뿔! 진짜 아내로 만들어야겠어.” #남편을 유혹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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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띠
딜(Dill)
4.4(745)
가족이지만 가족이라 부를 수 없는 사람들과의 삶은 고역이었다. 그래서 원했다. 가족으로부터의 도피. 나를 짓누르는 것들로부터의 해방. 그 모든 걸 가능하게 해 줄 사람은 정지혁밖에 없었다. “나랑 결혼할래요?” "정윤이, 많이 재밌어졌네. 그만 나가 봐." 진지하게 생각할 가치도 없다는 듯, 그저 농담처럼 치부한 정지혁은 떠났다. 날 내려주고 쌩하니 출발하는 차 뒤꽁무니에는 어떤 미련도 망설임도 없었다. 아주 냉정했다. * * * “아래로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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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럼프해결책
라이트하우스
4.5(344)
2세대 톱 히어로 카본의 조수이자 신입 히어로, 하이드. 어릴 때 카본에게 구해진 이후부터 줄곧 그를 마음에 품었다. “좋아해요, 아저씨.” 하지만 오랜 기간 하이드를 후원해 온, 정의로운 히어로 카본은 그녀의 순정을 곧 사라질 풋사랑으로만 여겼다. “아가. 네가 아직 어려서―.” “흡! 어리다고, 하, 지, 마요! 나도, 이제, 성인인데!” “너는 아직 어리고 또 예쁘니까, 나는 금방 잊고 정말 좋은 남자를 만나게 될 거다.” 자신을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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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렘
동아
3.9(138)
*남자주인공: 로안 크로테아스 – 유리 헤시스의 후원자. 은밀한 곳에서 온몸이 불구가 된 유리를 데려와 온 정성을 다해 키운 남자. 유리의 모든 곳에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유리를 완전히 집어삼킬 날만을 기다리는데 그녀는 그의 손아귀 밖으로 벗어날 징조를 보인다. *여자주인공: 유리 헤시스 – 처음 눈을 떴을 때 보였던 아름다운 남자가 자신의 세상이 되어 버린 여자아이. 말하는 것도, 걷는 것도 모두 그를 통해 배웠다. 바라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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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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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후
나인
3.7(1,383)
“성격도 좋고 돈도 많은 놈이 좋다고 하니까 흥분돼?” “이런 몸이 되도록 만든 건 당신이에요.” “…내가 너한테만 발정하는 거, 이제 알 때도 되지 않았어?” “피차 나도 너도 이걸 원하잖아. 짐승처럼 교미하는 것.” 정말이지 애린은 이 짓이 좋았다. *** 그는 애린이 들어온 걸 알면서도 창밖으로 던진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짜증스러운 손길로 넥타이를 거칠게 풀었을 뿐이었다. “부르셨어요.” 스륵, 차가운 소리를 내며 풀린 넥타이가 바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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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84)
“여전히 키스는 못하는군.” 그때 그녀의 허리를 넝쿨처럼 감은 그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뭐, 상관없다. 네가 돌아왔다는 게 중요하니까.” 그의 시선이 먹이를 죄고 노려보는 뱀처럼 번득였다. “어, 어쩌실 거죠?” 막연히 초조해진 열은 혀로 마른 입술을 축였다. 검붉은 눈동자가 그녀의 혀를 좇았다. “네가 먼저 시작한 일이다. 입맞춤도, 나를 떠난 것도.” 그 말을 끝으로 그가 잡아먹을 듯이 입술을 겹쳐 왔다. 입술을 뭉개듯 비벼 대더니 단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