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림
CL프로덕션
4.1(475)
보통 소설에 빙의하면 죽을 위기에 처한 악역이지만 돈은 많은 부잣집 딸이지 않나? 그게 공작가라면 더더욱! 하지만 나는 소설 <감정의 조각>에서 나오는 찢어지게 가난한 카네프 공작가의 공녀, 로젤리아가 되었다. 그래도 아직 일확천금의 기회는 있었다. 나는 원작 내용을 이용해 마녀의 저주로 영혼의 일부를 잃어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남자주인공, 아녹 애셔에게 접근했다. “저는 감정전문가입니다.” 그러다 드레스를 밟고 넘어져 그와 입술이 부딪치는 사
소장 7,350원
핑캐
4.2(327)
성공적인 환생이라고 생각했던 삶이, 책 속 세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왜 저에게 청혼서를 보내신 건가요?” “그냥. 소문을 들었습니다.” 남자 주인공의 부모, 레아와 새턴. 원작과 다르게 새턴은 레아를 거부한다. “손댈 생각도 없었어. 딱 한 번 선을 넘었을 뿐이야.” 어떻게 저런 남자와 아이를 낳았을까. 어쩌면 원작에 나온 모습이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죠. 그 의무.” 지독한 밤. 그리고. “혼자 있고 싶어요.” “지금도 혼자 있는
소장 5,400원
여왕
필
4.5(1,325)
남자는 갑자기 신발장에서 튀어나왔다. “저와 함께 가서 세계를 구해 주십시오.” 간만에 연휴를 보내던 유정에게 들이닥친 괴이한 제안. 자신을 세계의 광영을 위해 일하는 태양의 숲 소속이라 밝힌 니모를 연민에 빠져 거둬 먹이고 돌보다 못해 유정은 그만 이계행을 선택하고 만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녀를 반긴 것은 무인도? 팔자에도 없던 무인도 생활 끝에 간신히 손에 넣은 안정적인 삶. 드디어 사람 많고 땅도 넓은 대륙 입성을 코앞에 두나 했더니,
소장 4,350원
책향기
4.3(241)
타인은커녕, 스스로조차 사랑할 줄 몰랐던 제국의 기사, 이클레이. 조국의 뜻을 따라 전쟁에 나선 그는 어이없게도 한 무명 병사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게 죽음을 받아들이려 했으나 무엇 때문인지 그는 낯선 곳에서 ‘블랙’으로 눈을 뜨게 되고, 그곳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제 모든 걸 포기해서라도 곁에 머물고 싶게 하는 에스델을. * “그대를 사랑한다…….” 블랙은 에스델의 맑은 눈동자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다시 한번 고백했다. 이제
소장 9,600원
대삶
4.0(431)
“아르고니아의 공주, 네가 신의 무녀인가?” 대륙의 침략자는 뚫어질 듯 그저 들여다만 보았다. 칼을 댄 것도 아니고 저 무뢰한 오라비마냥 옷가지를 헤집은 것도 아니다. 그는 그저 뚫어질 듯 이카릴을 잡아챈 채 들여다보았다. 냉소적이고, 잔인하고, 냉혹하며, 지독히 탐욕적인 저 미동 없는 푸른 눈. 하지만, 시선으로 범해지는 듯한 기분을 그녀는 처음 알았다. “당신, 나한테 왜 이래……?” “꽃을 꺾는 데 이유는 필요 없지.” 언제나 그저 살고
소장 5,100원
클로엘(CLOEL)
4.7(369)
그동안 아무도 나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타카 음유 시인의 기교 섞인 목소리도, 암초에 앉아 선원들을 유혹하는 세이렌의 음탕한 목소리도. 나의 이야기를 담기엔 적합하지 않았기에, 내가 허락하지 않았다. 올림포스와 인간 세상에 나에 대한 소문과 악명이 자자하단 걸 잘 알고 있다. 그것들은 한낱 유희에 지나지 않는다. 신들은 언제나 이야깃거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마음껏 뜯고 씹으라고 내버려 뒀다. 이젠 진실을 말해 보려고 한다. 지금껏 무수한
소장 10,400원
고은채
필연매니지먼트
4.4(928)
남주 덕질 3년차. 아들 바보, 폭군 하데스 루버몬트 공작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 “줄기차게 따라다녀, 비싼 선물 공세에, 이제는 목숨 아까운 줄도 모르고 혈혈단신으로 북부까지 올라오다니…….” “미안합니다. 할 말이 없네요.” “그래, 내가 졌어. 도저히 모른 척할 수가 없는 정성이야.” “……역시 제가 좀 그렇죠? 제가 생각하기에도 이만한 정성이 없어요.” “좋다고 따라다니는 여자들은 꽤 됐지만, 영애만큼 집요한 사람은 본 적이 없어. 놀라
소장 11,600원
은하나
시계토끼
4.2(485)
베인 딜런 백작의 저택에 새로 온 하녀, 프림로즈는 어딘가 묘한 구석이 있었다. 지나치게 예쁘장한 것은 둘째 치더라도 한갓 하녀 주제에 글을 읽을 줄도 알고, 외국어도 능통한 데다가 체스 실력까지 뛰어났다. 베인은 그런 프림로즈가 흥미로우면서도 거슬렸다. 저만 보면 흠칫 놀라거나 움츠러드는 저 하녀를 볼 때마다 눈앞에서 치워 버리고 싶으면서도 곁에 두고 싶었다. 길들여야겠다. 저를 무서워하는 눈치인 여자의 몸과 마음이 서서히 제 손에 깃들 때까
소장 4,620원
반나
에이블
3.9(856)
* 이 소설은 초반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소재가 있습니다. * 자극적이고 수위 높은 묘사가 많습니다. 온몸이 안 아픈 데가 없다. 윤아는 다시 차가운 동굴바닥에 내팽개쳐지자 분노가 치밀었다. 허나 남자의 시선과 힘이 무서웠기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그저 아픈 발목을 주무를 뿐이다. 윤아가 목이며 발목이며 한참을 마사지하고 있자 남자가 호기심 있게 쳐다보다가 다가왔다. 할짝. “뭐, 뭐 하는 거야…? 하, 하지 마!” 윤아는 발목에 뜨거운 혀가
소장 10,200원
금눈새
피앙세
4.2(294)
육아물 악역 조연으로 환생했다. 귀여운 여주인공의 큰오빠에게 집착하고 매달리다 결국 여주인공에게 독을 먹이고 파멸하는 그런 찌끄레기 황녀로. 너네는 이제 내 쪽에서 사절이야! 그렇게 다짐하고 튈 준비를 했는데. 여주인공을 구해 버린 뒤 일이 제대로 틀어져 버렸다. "언니를 건드리는 놈들, 세상 끝까지 쫓아가서 박살내 버려." "황실? 티타니아를 불행하게 만드는 무능력한 황실. 어찌 되든 무슨 상관인가." "하하하하, 저 놈들은 날 미친개라 부르
소장 21,210원
별보라
로즈엔
4.2(1,685)
부상을 입고 절벽에서 추락한 기사를 구한 스완. 그러나 눈을 뜬 그는 기억을 잃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마을과 떨어져 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스완은 조금씩 그를 사랑하게 되고 어느 날 욕정에 사로잡힌 그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시간이 흘러 스완은 아이를 갖게 되고 그의 정체 또한 드러나게 되는데…. *** “저, 저를 버리신 줄 알고….” 그녀를 내려다보는 시선이 납처럼 차가웠다. “들어가십시오. 빗물이 차갑습니다.” 한참 만에 그의 입술이
소장 4,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