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삭쏘삭
라떼북
4.2(816)
가난이 치덕치덕 붙은 달동네에 어느 날 뚝, 떨어진 남자아이가 있었다. 언젠가 전단지에서 봤던 연예인보다 훨씬 잘생긴. “너 몇 살이냐?” “머하러 알라고 그라는데. 치아라.” 이름 빼곤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 연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듯 조금은 오만하게 노려보던 그 남자아이는, 세상에 곤두박질이라도 쳐진 양 아슬아슬한 연의 세계에서 단 하나의 빛이었다. “달동네 이름은 왜 달동네인 걸까. 정작 달동네는 달이 비추지 않는데.” 미안한데, 너를
소장 3,200원
소온해
나인
3.4(203)
윤 씨네 저택에서 식모로 일하는 설하. 그녀에게는 기억이 없다. 어느 날 이 저택에 팔려 왔다는 사실만이 그녀가 아는 전부다. 그녀와 동갑인 이 집의 막내 도련님, 사민은 ‘괴물’이라고 불린다. 성격이 잔혹해서다. 그러던 어느 날, 사민이 그녀에게 손을 내민다. “왜 나를 잊었어? 허락한 적이 없는데.” 설하는 깨닫는다. 그녀는 단 한 번도 그를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 맨 처음 만났을 때부터. *** “진심이 아니면 이렇게 아플 리가 없을 거야
소장 3,400원
이지하
피오렛
총 6권완결
3.8(537)
눈을 뜨니 공작부인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거, 뭔가 이상하다. 기껏 빙의까지 되었는데 하녀들에게는 괴롭힘 당하고, 남편에게는 냉대 받는 허수아비 같은 공작부인이라니. 거지같은 내 인생! 에라, 모르겠다. 그냥 조용히 홍차 덕질이나 하며 살아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다음번에도, 다시 한 번 차를 대접받을 수 있겠습니까.” 냉랭했던 남편의 상태가 이상하다?
소장 2,000원전권 소장 22,000원
유송주
신영미디어
3.6(1,123)
예정되었던 결혼식은 차질 없이 진행되었다. 그렇게 서진은 한 남자와 결혼을 서약했다. 서진의 원래 정혼자인 한민후의 이복형이자, 죽은 언니의 오랜 정혼자였던 한태주와. 그리고 그는, 서진이 예전부터 마음속으로만 품고 원했던 남자였다. “언니를 사랑했어요?” “그게 왜 궁금하지?” “신경 쓰였으니까요. 날 보면서 내 언니를 떠올리지 않을까.” “난 네가 내 동생과 약혼한 순간부터 그 녀석이 네 손끝이라도 건드렸을까 돌아 버릴 지경이었는데.” 두
소장 2,500원
페일핑크
도서출판 쉼표
4.3(1,535)
"제발 부탁이에요. 임신하게 해주세요." "당신의 인생에 오래도록 상처가 될 거예요. 난 그럴 수 없어요" 그의 눈동자가 떨리고 있었다. "나도 혜설씨도 이전과는 다른 아픔을 갖고 살아가게 될 거예요.” 그의 목소리는 더욱 떨리고 있었다. “저 못나가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차에 태워져 온걸요.” 혜설의 눈 가득 애절함의 애원이 끓어넘쳤다. 그런 눈망울을 보는 그의 표정도 심상치 않았다. “저는 더 무서운 상황에 빠지고 싶지 않아요.” 진심
소장 2,300원
김선민
피플앤스토리
3.7(478)
의붓자매의 남자를 집어삼킨 신데렐라! 작은 불장난, 손쓸 수 없이 타오르다! 친모의 사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신데렐라 처지가 되어버린 윤희. 새어머니와 의붓자매에게 모욕적인 학대와 차별을 받으며 지내던 어느 날, 윤희는 복수를 결심한다. 의붓자매 유림의 정혼자 제언을 유혹하기로 한 것! “너, 나랑 자고 싶어?” 윤희는 유림이 가장 갖고 싶어 하던 것을 빼앗아 박탈감을 주려 한다. 그러나 제언과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계획은 처음 의도와 점점
소장 3,500원
리밀
R
3.8(689)
“어쩌지. 더는 못 참을 거 같은데.” 우재는 곧바로 혜윤의 가슴골에 얼굴을 가져갔다. 뜨거운 입김이 닿는가 싶더니 내밀어진 그의 혀가 느릿하게 살결을 쓸었다. 갸르릉, 거리는 신음이 그의 입술 새로 터져 나왔다. 혜윤은 혼미해지는 정신을 가까스로 부여잡았다. 태연한 척하고 싶었으나 긴장을 이기지 못한 몸이 자꾸만 커다랗게 들썩거렸다. 그럴수록 핥아대는 우재의 혀가 더 또렷이 느껴졌다. “돌아버릴 지경이야. 너도 날 원한다고 말해, 빨리.” “
백하
3.7(619)
“그러면 음, 애인이나 호감 있었던 여성분이….” “어땠을 것 같습니까?” 그녀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그가 말을 끊었다. 상담 기록지에 펜을 가져다 댄 그녀가 그를 바라봤다. 서로를 향한 시선이 가까이에서 흔들린다. 하얀 종이 위에 검은 점이 번져 가고 있다는 걸 고은은 알아채지 못했다. “…네?” “그쪽도 여자잖아.” 말을 마친 순간, 그가 그녀의 손을 세게 맞잡았다. 손끝만 살짝 잡고 있었을 때는 몰랐는데, 맞닿은 손바닥이 뜨겁다. “…
소장 3,300원
교묘히
3.8(882)
고가 와인의 진품 여부를 감별하며 능력 있는 와인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아람. 그런 그녀 앞에 거대 종합 주류 회사 마레(mare)의 대표인 미카엘이 나타나서 아람이 차마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데…. [익숙해져야죠, 아람.] 아람의 복잡한 속마음을 알 리 없는 남자가 다정스럽게 그녀의 흐트러진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었다. [이제부터 매일 내가 당신 혀를 빨아 먹어야 하는데, 이 정도에 불편해하면 안 되지.] 아름다운 입술에서 흘러나온 저속한
소장 3,700원
단영
총 2권완결
4.1(685)
뜨거운 숨결이 이마 위로 쏟아졌다. “으흣! 아! 아아!” 억눌린 신음이 질끈 깨문 입술 사이로 힘겹게 새어 나갔다. 방 안은 어두웠고 출렁이는 몸의 윤곽은 흐릿했다. 단단하고 조금 거친 피부가 어둠 속에서 타고 오르듯 온몸을 내리누르면서 더 깊이 섞여 들었다. 저도 모르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긴 손가락이 파고들었다. 턱이 덜덜 떨렸다. ---------------------------------------- “촌스럽게. 설마, 내가 너를 정말
소장 4,000원전권 소장 8,000원
은일(隱逸)
다향
4.3(526)
※ 본 작품은 리네이밍 작품이나, 무료 연재 때의 내용과 캐릭터의 수정을 거쳤습니다. 도서 구매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남편이 된 남자는 수상한 구석이 다분했다. 경성에서 손꼽히는 부호인데도 사치스럽지 않았고, 아랫사람에게 친절했으며 친일 집안의 딸과 결혼하고도 서재는 불령선인들이 쓴 금서로 가득했다. 팔려 오듯 시집온 연화에게, 손을 대지도 않았다. “부인께서는 늘 사랑스러우십니다.” 남자는 촛불처럼 연화의 마음에 스며들듯 서서히 침범했다.
소장 500원전권 소장 4,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