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함께 다가온 현실은 치가 떨릴 정도로 잔혹했다. 대놓고 외도를 하는 남편, 오히려 자신을 타박하는 시어머니. 가족마저도 그녀를 배신한 이 상황에서 선택지는 단 하나뿐이었다. 절망의 끝자락에서 그녀는 깊은 물 속으로 몸을 던졌다. 그렇게 그녀는 이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들어가도 괜찮겠습니까?” 분명 죽었어야 되는데, 정신이 든 향기의 눈앞에는 멀끔한 남자가 서 있었다. 한번 죽었다 살아났다는 생각 때문인지 향기는 그냥 뻔뻔해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