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름없다고 생각했던 어느 날, 아내가 사라졌다.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행복하다고 말했던 아내가 사라져 버렸다. 그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모두 거짓이라고 말하고 떠나 버린 아내. 증오와 원망 속에서 그는 아내를 찾기 시작한다. 그녀는 남편과의 결혼이 애초에 잘못된 것이라 생각했다. 결혼하기까지 자신이 스스로 얻어낸 행복 따윈 어디에도 없다고 믿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결혼 생활에서 그녀는 오랜 시간을 불행해 했다. 도망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