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뷔시의 달빛이 흐르고 있는 그 공간에서 윤하는 그를 만났다. “미안해요. 아무도 없는 줄 알고…… 클럽은 숨이 막혀서.” “즐기지 못하더군.” 그는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다. 아니, 가면 속 얼굴과 블랙 스완 드레스 안쪽의 깊숙한 구석구석까지 다 안다는 듯 끈적한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 놨다. “당신을 갖고 싶어. 알로호모라. 알로호모라.” “전, 당신이 누구인지…….” “당신과…… 그냥 이대로 있고 싶어.” 가면 속에 가려진 그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