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 바라보겠다던 그녀가 말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그는 5년 만에 다시 찾았다. 그녀를 만나면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똑같이 느끼게 해 주겠다는 일념으로 복수의 칼날을 갈 듯 마음의 날을 갈았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앞에 선 그녀는 그를 알아보지 못 했다. 그녀… 유서영. 스무 살 이후의 기억을 모두 잃었다. 마치 레테의 강을 건넌 것처럼… 그런 그녀 앞에 어느 날 한 남자가 운명처럼 나타났다.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인데 그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