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한 덩어리로 얽힌 그림자는 벽 위에서 격렬하고 야릇한 춤을 추었다. 턱, 턱. 온몸이 맞닿았고, 뒤섞이고 있었다. 젖은 살갗이 마주치는 끈적거리고 음란한 소리에 귓속까지 탐해지는 기분이었다. ---------------------------------------- 그녀를 바라보던 최태서의 눈은 달이 뜨지 않는 밤의 어둠 같았다. 보고 있으면 서늘했고, 홀릴 것처럼 차가운데 아름다웠다. 그 시선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뛰고 목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