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는 정략결혼으로 부부가 되었다. 하지만 무심한 듯 다정한 도언을 서라는 진심으로 사랑했다. 가끔 차갑기도 하지만 그도 그녀를 사랑한다 그렇게 믿었다. 그래서 시모의 모진 학대도 견딜 수 있었다. 그랬던 그가 갑자기 이혼을 통보했다. “저희 이혼하겠습니다.” “도언 씨, 지금 그게 무슨….” “이혼하겠다고, 지서라 씨 당신이랑.” 그의 눈빛은 무척이나 차가웠다. 싸늘한 그 말에 고개를 숙이고 눈을 꼭 감았다. 감은 눈 사이로 눈물이 쏟아져 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