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희
동아
3.5(19)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존귀한 세자 향. 그를 해하기 위해 동륜각에서 온 자객 이랑. 이랑은 두 사람을 갈라놓은 베개를 치우고 충동적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뭐, 뭐하는 것이냐?” 휘둥그레 뜬 눈이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이상하게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은 눈썹을 획 치켜 올리고 그녀가 내민 팔을 쏘아보았다. “덮치지 않을 것이옵니다.” 갑자기 이랑은 툭 튀어나온 자신의 말이 망측하게 느껴졌다. 과거를 잃어버린 푸른 눈의 소녀는 운명의 굴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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