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빚 때문에 원치 않은 결혼을 하게 된 여진의 앞에 겨울의 냄새를 풍기는 남자가 나타났다. “내가 이 지옥 같은 곳에서 벗어나게 해줄 테니까 도망치고 싶다면 내 손을 잡아.” 눈앞에 내밀어진 줄이 썩은 동아줄인지 생명줄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잡아보고 싶었다. 그리고 결국 파혼이라는 선택을 한 여진에게 남자는 또 다른 제안을 해왔다. “나랑 결혼해 줘.” 결혼식에서 도망쳐 나온 사람에게 결혼이라니, 제정신인 걸까. 하지만 무릎을 타고 올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