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바루
로망띠끄
3.9(15)
“왜 여기서 묵고 가겠다고 한 거니? 여기 있으면 잠도 깊게 못 잘 것이 빤한데.”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잠들지 않을 것이니.” 다정(多情)으로 가득한 눈빛을 한참 바라보던 이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 “잠들지, 않을 거라고?” “네. 잠들지 않아요. 증명해야 하니까.” “……증명?” 기색은 금세 다가왔다. 애정하는 여인과 사내가 있는 방의 공기는 정말이지 시시각각이란 말이 잘 맞을 정도로 순식간에 공기를 달리했다. “스승님이 생각
소장 4,000원
우유양
피플앤스토리
총 2권완결
4.0(2,351)
순진한 제자의 역습, 질척한 욕망의 늪에 빠져들다! 어린 나이에 등단하고 대학 교수가 된 비원. 자신의 한계를 느낄 즈음 신인 발굴을 위한 공모전에서 반짝이는 재능을 가진 선호를 발견한다. 그녀는 그 즉시 그를 만나 후원을 시작하고 선호가 글을 쓸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그러나 선호의 글이 빛날수록 비원은 비참함을 느껴간다. 어느 날, 선호는 비원에게 공개되지 않은 작품을 가져온다. 비원은 홀린 듯 빨려들고 작가로서의 욕심과 독자로서의 욕망을
소장 300원전권 소장 3,100원
오륜영
e-온누리
3.5(13)
“류새찬 학생을 짝사랑 중인가?” “아뇨! 아닙니다.” “그럼 류새찬이 너를 짝사랑 중인거군.” 확신에 찬 목소리로 결론은 내리는 그의 말이 도통 이해되질 않았다. 내가 짝사랑을 하냐는 둥 나를 짝사랑 중이라는 둥. 그가 앉은 의자가 또 한 번 삐그덕- 소리를 냈다. 최교수의 긴 손가락이 넥타이를 느슨히 풀었다. “교수님, 더이상 하실 말씀……” “나랑 놀자, 권이원.” *** 내 입천장을 쓸고 가는 혀끝에서 커피향이 전해졌다. 급하게, 조금은
소장 3,500원전권 소장 7,000원
박은호
웰메이드
3.9(211)
고3이 된 상은 앞에 나타난 카리스마 넘치는 경제선생님, 진혁! 나타나자마자 여학생들을 한방에 초토화시킨 조각 미남이지만 그는 어떤 여자의 접근도 허락지 않는 얼음왕자..... 상은의 좌충우돌 첫사랑은 갑자기 학교를 떠난 그로 인해 허망하게 막을 내린다. 어라, 근데 그게 끝이 아니네? 다 끝난 줄 알았더니 갑자기 다시 상은 앞에 다시 나타난 이 남자... 반복되는 이상한 우연이 평화롭던 상은의 일상을 휘저어 놓는다. 저 이제 어린애 아니거든요
소장 2,500원전권 소장 2,500원
신노윤
마롱
3.1(8)
짓궂은 아이들의 장난에도 눈 하나 깜짝 않는 5년차 선생님이자 중상고의 ‘양골매’, 양연수. 어느 날, 숨기고 싶은 초보 교사 시절의 그녀를 기억하는 첫 제자가 나타난다. “이번에 교생 실습을 오게 된 유건하라고 합니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성격이면 성격, 거기에 빠지지 않는 외모까지 갖춘 ‘엄친아’ 제자, 유건하. 하지만 학교에서 재회한 그는 더 이상 제자가 아니었다. “선생님, 아니 연수 씨.” “뭐? 지금 뭐라고 했어? 호칭
소장 3,600원
이서윤
신영미디어
3.8(5)
잃어버린 기억 대신 심장 깊숙이 각인된 그 스물넷 이연에게 비상구는 보이지 않았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재산을 들고 도망간 새어머니, 그 충격으로 쓰러진 할머니와 남겨진 빚까지. 지금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하나, 오로지 돈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만만치 않았고 그녀는 현실에 지쳐 버렸다. 그런데 그 순간 그녀를 향해 돌진해 온 차 한 대. 우연한 교통사고는 그녀로부터 모든 기억을 앗아 가 버리고 대신 귀족적인 외모와 오만한 태도의 한 남자만을
러브홀릭
3.8(224)
우연한 만남, 사랑, 이별, 그리고…… 기다린 해후. - 본분 중에서 침실은 서늘하리만치 정갈했다. 따뜻하고 포근하던 봄 햇살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저녁. 창 밖에 어른거리던 석양의 햇무리도 사라지고, 찾아올 칠흑 같은 밤을 기다리며 어둑한 저녁 그림자가 블라인드 쳐진 창 밖에 내려앉았다. 살짝 열린 침실 문 사이로 거실에 흐르던 첼로 소리도 희미하게 들려온다. 강철처럼 묵직하며 잘 만든 수제 초콜릿처럼 진하고 부드러운 그 소리는 공기 중에 녹
로맨스토리
4.1(94)
〈강추!〉지석이 두 손으로 이연의 머리를 감쌌다. 이마가 마주 닿았고, 똑바로 시선을 마주하다 살짝 고개를 틀었다. 어지럽게 섞이는 둘만의 호흡. 숨결이 급류를 탔다. "음……." 짧은 신음. 부드럽게 닿았던 지석의 입술에서 이번에는 달콤한 와인 향이 났다. (중략)그녀의 입술을 열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산뜻한 그의 맛이 그 뒤를 이었다. 미친듯이 뛰던 심장이 이제는 감당할 수 없다. 죽을 것 같아. ----------------------
시크릿e북
3.8(13)
다시 차오르는 욕망. 지석은 무릎으로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그와 그녀의 체액으로 얼룩진 곳. 단 한 번도 다른 남자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던 곳에 붉은 빛이 어른거렸다. 심장이 뭉근히 조여드는 느낌. 정의할 수 없는 쾌감이 물속에 풀린 물감처럼 빠르게 번져나갔다. “우리 관계의 시작이 욕망이었다는 건 인정하지. 하지만 이제 상관없어. 내가 널 원하니까.” 이연은 고개를 저었다. 욕망, 그리고 원한다는 것으로 그들이 하나가 될 수는 없다. 자신의
피우리
4.0(6)
2010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제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현실. 그 현실이 버거웠던 그녀는 우연한 사고로 기억상실에 걸리고, 그 기억상실을 통해 한 남자를 알게 된다. 이름조차 알려 주지 않는, 무뚝뚝하고 오만하기만 한 남자를. 그래도 매정하진 않은지, 상처 입은 자신을 치료해 주고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을 하나씩 되살려 주는 남자에게 그녀는 조금씩 이끌리는데. 그러다가 또 다른 우연으로 기억을 한꺼번에 되찾은 그녀는 저도모르게
가하
3.9(107)
“억지로 기억을 깨우려 할 필요는 없어. 생각나지 않는 것은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지.” 그 남자. 이름조차 말하지 않는다. 그녀를 자신의 공간에 들여놓고도 정작 틈은 보여주지 않는다. 기억을 찾고, 돌아갈 실마리라도 찾으면 미련 없이 서로를 잊으라는 듯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해후의 순간, 서로의 이름을 입에 담은 후 얼음은 불꽃이 되어 마음을 태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