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아, 왜 나를 기억 못해? 난 그날, 눈이 날리던 그날……, 내게 망설이듯 다가온 너를 아직도 선명히 기억하는데…….” 흩날리던 눈발 속에서 절망으로 오열하던 날, 운명처럼 준혁의 시선을 사로잡던 민. 그녀를 사진동아리 선후배라는 관계로 다시 만나게 되고, 어느 날 동아리 산행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로 두 사람은 꿈결처럼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얼마 뒤 그를 찾는 그녀의 전화……. “저 좀 도와주세요. 저……, 아이 가졌어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