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온새미로
몽블랑
4.0(198)
이진의 삶은 추웠다. “이진아, 네가 좀 참아줘. 엄마가 지금 행복해. 이렇게 과분한 남자 만나서 사랑받고 살잖아.”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이진의 불행을 외면하는 불쌍한 엄마. “내가 어릴 때 사랑을 못 받아서 그래! 엄마가 있는 네가 뭘 알아!” 모정에 대한 결핍을 구실로 패악을 부리는 의붓언니. “부족하지 않게 해줄 테니 허튼 마음은 접고 단념해라. 그게 네 역할이야.” 이 모든 걸 알고도 그녀의 괴로움을 방관하는 새아버지. 엄마의 재혼으로
소장 3,800원
윤소다
이지콘텐츠
총 6권완결
4.4(637)
“우리, 아이 가져요.” 아슬아슬한 계약 부부 관계를 이어 오던 연우는 후계 싸움에 휘말린 남편을 위해 아이를 가지기로 결심한다.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알기는 해?” 상냥하지 않은 목소리만큼이나 그의 입술은 불친절했지만, 도와주고 싶었다. 곁 주는 이 하나 없는 승재가 불쌍해서. 그런 그를 사랑하는 자신이 가여워서. “몸이 달았으면 말을 하지 그랬어.” “그러게 말이에요. 승재 씨가 이렇게 쉽게 넘어올 줄 알았으면.” “얌전히 기다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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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제
와이엠북스
총 2권완결
2.7(3)
사랑하는 태정을 버리고 그의 형과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웃기게도 운명은 희연을 다시 태정의 옆에 서게 만든다. “내가 혼외 자식이라 싫어서 도망가고 형한테 가더니.” “…….” “결국 나랑 결혼한 소감이 어때.” 삐뚤게 올라간 한쪽 입꼬리가 뚝 멈추더니 다시 아래로 툭 떨어졌다. “난 아주 좋은데.” 배신감으로 희연에게 분노만 남은 태정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분노 아래 숨겨진 진짜 감정은 여전히 버리지 못한 희연을 향한 사
소장 3,600원전권 소장 7,200원
라이나
필연매니지먼트
총 3권완결
4.4(7)
재벌간의 정략결혼이었지만, 송아는 도현을 사랑했다. 여느 부부처럼 눈에 꿀이 떨어질 정도로 달달했고 뜨거웠다. 하지만 그 달콤함도 잠시, 언젠가부터 도현의 차가운 등을 마주할 날이 많았다. “사랑해요. 처음부터, 지금도 사랑해요.” 사랑의 외침을 듣지 않고 돌아선 그를 쫓아간 날, 사고를 당했다.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세상은 달라졌다. 해리성 기억상실증. 그와의 행복했을 3년의 결혼 세월이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그 사람의 애인이 저를 찾아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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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라윤
로아
3.9(26)
알싸한 술 냄새가 머리를 울렸다. 연우를 빤히 내려다보던 그가 피식, 웃으며 입에 담배를 물었다. “서연우 씨는.” 치이익, 불이 붙자 하얗던 심지가 검게 타 들어간다. “사람을 참 거슬리게 해.” 그가 고개를 젖히며 한 모금 빨았던 연기를 내뱉었다. 희뿌연 연기가 공기 중으로 흩어진다.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어두웠다. “한 번 눈감아 주고, 두 번 눈감아 주고.” 담배를 태우는 내내 강욱의 시선은 연우에게서 떨어지질 않는다. 오해라고 말해
소장 5,550원
반흔
로망로즈
4.3(195)
서우제. 이상한 여자애였다.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토끼굴이라도 있을 것 같은 정원에서 불쑥불쑥 말을 붙일 때부터. “나랑 편 먹을래요?” 맹랑한 물음에 태어나 처음 그는 말문이 막혔다. “내가 만만한가 보다?” 무슨 소리를 했다고 얼굴은 또 복숭아처럼 물드는 걸까. 미움밖에 없는 그의 세상을 파고드는 저 동그란 머릿속이 자꾸 궁금해졌다. 이하경. 그해 여름, 무례한 남자가 나타났다. “기분 나빠. 소가 핥은 것처럼 생겨서는.” 그해 가을, 가족
소장 3,500원
조지나
원샷(OneShot)
4.1(12)
“가봐야겠다. 어떡할래? 기다릴래? 아님.” 기다리면? 기다리면 언니 말고 자신에게 돌아오기라도 한다는 건가. 다연은 큰 소리로 말하고 준우를 붙잡고 울고 싶었다. ‘언니 대신 내가 오빠 차지하면 안 돼? 오빠 내 남자면 안 돼?’ 그러나 다연은 아직도 그의 온기가 남은 침대에 그저 앉아 있었다. 그런 다연을 한번 돌아본 준우는 인상을 구긴 채 침실을 나섰다. “오빠.” 붙잡고 싶었다. 언니에게 향하는 저 다리를 붙잡고 가지 말라고 울고 싶었다
소장 1,700원
피오렌티
마롱
4.0(2,232)
오랜 시간 동경하고 흠모했던 대상이 맞선 상대로 나와서 혼사를 거부하라 종용한다. “나, 오래 만난 애인 있습니다. 헤어질 생각 전혀 없어요. 나랑 그 여자, 둘 중 하나가 죽기 전까지는. 그런 쓰레기 결혼, 하고 싶습니까?” 이룰 수 없는 희망이 만들어 낸 결혼은 시작부터 파국으로 치닫는 길이 되어 세정을 몰아붙인다. “이렇게까지… 쓰레기일 줄은 몰랐어요.” 이렇게까지 망가졌을 줄은. 화냥년 주제에, 개 같은 년, 어디서 감히. “역겹다고,
소장 7,280원
정은숙
3.5(126)
“난 잘난 여자 필요 없어. 아무 말 안 하고 나한테 순종할 여자를 원해. 대신 박채령 씨가 나랑 결혼하면 아버지가 진 빚이 얼마든 갚아줄 거야.” “그러니까 제가 서 변호사님 댁에 취직한 거라 생각하면 된다는 거죠?” “바로 그거야.” 그렇게 시작된 결혼이었다. 그는 돈으로 채령의 몸을 샀고, 그녀의 헌신도 샀다. 하지만 그가 모른 게 있다면 채령이 동익을 사랑했다는 것이었다. 돈이 아니라 그 사랑 때문에 5년 동안 이를 악물고 그의 곁을 지
소장 4,000원
최팡팡
새턴
3.7(18)
“내게 도움을 받으려면 그에 합당한 담보를 걸어야죠.” 나쁜 소문만이 무성한 도준에게 결혼을 애원하게 된 까닭은, 오로지 아픈 아버지 때문이었다. “제 전부를 드릴게요.” 깨어질 것 같은, 그러면서도 단단한 눈빛. 세아의 말을 들은 도준은 장난스러운 흥미가 차올랐다.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침대 위에 올라와야 할 겁니다.” 차가운 도준의 말이 순진한 세아의 마음에 생채기를 냈다. 그녀는 사랑 없이 몸만 주고받는 관계를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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