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송주
폴라리스
총 2권완결
4.6(579)
뭐 이런 녀석이 다 있나 싶었다. 쥐뿔도 없는 주제에 우스울 정도로 선명한 눈으로 바라보는 너와 눈을 맞출 때마다, 나는 되새겨야 했다. 이건 동정이다. 네가 불쌍하기 때문이다. “나 너 안 좋아해.” “나도 똑같아. 너도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치기 어린 마음에 무신경하게 내뱉었던 그 말을 열여덟의 밤을 건너 다시 고쳐 써 본다. 동정이 아니다. 너를 좋아하게 되었다. 네가 아니면 그 어떤 것도 의미를 잃었던 그 시절, 나의 첫사랑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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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은
나인
4.1(4,345)
8년 만의 재회. 그는 고등학생 때보다 훨씬 더 나쁜 남자가 되어 있었다. 그런 그에게 제안했다. “저랑 한 번만 자요.” 붙잡을 사람이 그밖에 없었다. “섹스?” “…….” “나랑 섹스를 하겠다고?” 그가 되묻자, 목이 졸리는 기분이었다. “네.” “일어나.” “네?” “가자.” “…….” “하러.” 그가 눈을 접으며 더없이 청량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당장.”
소장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