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하던 그해, 미성은 악마를 만났다. 그 때문에 미성의 가족은 이제 좀 사람 사는 것 같다고 했지만, 그 때문에 미성은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었다. 그런 미성에게 이웃집 남자 동욱이 손을 내민다. “살고 싶어요.” 미성의 뜻밖의 말에 동욱은 놀란 표정으로 돌아보았다. 살고 싶다는 그녀의 말과 이율배반적인 행위만 하는 그녀에게 동욱이 물었다. “왜 자꾸 죽으려 해요?” “살고 싶어서요. 이렇게 말고 자유롭게........,” 동욱은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