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좋아한다고 생각했어. 나와 몸을 나누는 것 이상의 것을 하려던 것 아니었어? 나와 사랑이란 걸 해보려던 거 아니었냐고!” 귀여운 여자, 무엇이든 곧바로 표정이 드러나는 여자, 맹하리만큼 순수한 것 같아도, 어느 때는 놀라우리만큼 세상 물정을 잘 아는 여자 위재희. 하룻밤의 열병을 남긴 채 그대로 바람처럼 떠나버렸던 남자, 다시 사랑이라는 것을 해도 좋을지 하늘에 묻게 만들었던 남자,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어도, 좋은 사람이라 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