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을 하던 준희. 눈앞에 맨발로 노래를 들어주는 낯선 여자가 있다. 그런데 노래가 끝나고, 여자가 황당한 제안을 했다. “내 아내가 되어줘.” 남편도 아니고 아내? 거절해야 하는데, 오늘은 왠지 그러고 싶지가 않다. “우리 집으로 가, 첫차 올 때까지만.” *** 깜깜한 밤에서 새벽으로 넘어갈 즈음, 유진의 집에서 남녀의 야릇한 신음과 가쁜 숨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벗은 몸으로 뒹구는 둘의 격렬한 움직임 탓에 침대가 요란하게 삐걱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