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고 홧김에 떠난 여행. 과음한 다음날, 오른발에 족쇄가 차 있다. 놀라움도 잠시, 선이 끊어진 전화기에서 전화가 울리고, 등뒤에는 정체불명의 미남자가 ‘자기’ 라고 부르며 안겨 오는데? 시야가 뒤집혔다. 자세가 역전되고 이제 내가 남자의 배 위에 앉은 모양새가 되었다. “아픈 건 안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바로 넣지는 않을게.” “뭐, 뭐를?” “이거.” 남자가 허리를 가볍게 움직였다. 오 갓. 난 지금까지 내가 깔고 앉은 게 당연히 네 팔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