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몰라도 몸은 기억하겠지.” 새로 부임한 낙하산 사장에게 다짜고짜 키스당한 이채. 분명 처음 보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입술과 향기가 익숙한 이유는 뭘까. “6년 만에 만나는 남자 친구가 반갑지도 않아?” “남자 친구……?” “난 반가워 미칠 거 같은데. 바로 눕혀 버리고 싶을 만큼.” 6년 전 일이라면, 술을 진탕 마시고 필름이 끊겼던 원나잇 하나뿐. 하필이면 그때의 기억조차 온전치 않아 혼란스럽다. 다만 한 가지, 확실히 기억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