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로시아
로아
2.8(13)
"하룻밤... 그쪽과 자면 되는 건가요? 그렇게 대가를 치룰 수 있는 건가요?" 남자의 서늘한 눈초리가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건방진.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정확하게 움직이고 있는 인간 세계의 명(命)을 건드려놓고 고작 하룻밤이라니,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아니면 자신을 우습게 보는 건지. 비릿한 조소라고도 할 수 없는 위압적인 감정이 남자의 입꼬리에 닿았다. "고작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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