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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권완결
4.3(198)
라마디에에서 페리에즈 백작가의 고명딸, 델리나가 샹테렌 공작의 유일한 실수를 육 년째 짝사랑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델리나의 나이 스물하나, 페리에즈 백작은 딸을 위해 샹테렌 공작에게 혼사를 제의한다. ‘저 이제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과 결혼해도 돼요.’ 델리나가 육 년간의 짝사랑을 막 그만둔 직후에. 결혼은 어쩔 수 없이 진행되고, 델리나는 육 년간의 짝사랑이 무색하게도 베르나르도에게 영 관심이 없다. “베르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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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00원총 2권완결
4.6(261)
서희재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았다. 눈만 깜빡여도 뭘 원하는지 뭘 필요로 하는지 금세 알아차리고 갖다 바치는 고분고분한 존재. “왜 매번 욱이는 오빠고, 나는 그냥 희재야?” 나무 밑의 그늘처럼, 고개만 돌리면 늘 근처에 머물던 이 남자가 차차로 도발을 일삼은 건 언제부터였을까. “그야 너는 내가 꼬맹일 때부터 봤으니까 조카 친구 대하듯이…….” “알았어요, 이모.” “……뭐?” “이렇게 불러 주면 돼?” 마냥 장난이라고 하기엔 제법 진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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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0원총 2권완결
4.6(338)
매주 호텔 라운지에서 선을 본다는 호텔 대표 서이조. 그가 상대방 여자에게 주는 시간은 단 5분. “서이조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해요.” 은하는 그런 그를 모시게 되었다. 잘해 보려는 은하에게, “유은하 씨는 시키는 일만 하면 됩니다.” 한없이 차갑고, 욕설을 퍼붓는 전화에는, “바보같이 다 듣고 있지 말라고.” 쓸데없이 다정한, 서 대표가 물었다. “나 좋아해요?” ......아니라고 대답해야 했는데, “저도 이런 기분이 처음이라서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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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88)
“야, 너 나랑 사귀면 존나 알짜라고.” “싫어, 흐읏. 난 빚 다 갚으면, 그땐…….” “콱 뒈져 버릴 거라고?” 끄덕끄덕, 나는 구태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 아빠가 남긴 이 지긋지긋한 빚더미만 모두 청산하면 콱 뒈져 버릴 작정이었다. 그것도 아주 마음 편히. 빚을 남기고 죽으면 내 빚더미가 또 누굴 괴롭힐지 몰랐다. 엄마, 이모, 삼촌, 조카. 깡패 새끼들은 피만 섞였다 하면 다 가족인 줄 아니까. 죽어서도 민폐 덩어리가 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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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61)
동생의 장난으로 모르는 여자와 부부가 됐다. “누구세요? 누구신데 제 사진을 가지고 계신 거예요?” “주태인, 이라고 말씀드렸잖습니까. 당신 남편입니다.” 그도 여자도 피차 어이없기는 매한가지. 합의하에 수습하면 될 일이었는데……. 이 여자,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한다. “남편이 필요해요.” “설마, 그 남편이 나인가요?” “협조하셔요. 그러면 이혼해 드릴게요.” 뭐가 이렇게 발칙하고 당당하고 뻔뻔한데, 귀엽지? 협박당한 사람, 궁금해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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