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의 달달여지도> 도재희 story 깊은 고요함 속에 사랑을 품은 여자, 지가윤. 뚝뚝한 입술을 열지 못한 채 말없이 돌아서다. ‘그에게 난 아직, 동생일 뿐이겠지.’ 한없는 상냥함 속에 아픔이 서린 남자, 도재희. 돌아서는 여린 어깨에 끝내 마음이 흔들리다. “난, 오늘 네가…… 여자로 보여.” 나릿하게 파고드는 몸짓. 작게 떨리는 손끝. 젖은 음성. 우아한 관능. 한걸음씩 다가가, 거리(距離)를 좁혀 마침내, 하나가 될 때까지. 따사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