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뜨려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곁에 있어 주기만 한다면……. *** 승호는 다연의 혀를 세게 빨아들여 자신의 입 안에 넣고 굴리다가 다시 혓바닥으로 입천장과 잇새, 목구멍을 마치 탐험하듯 샅샅이 맛봤다. “하아.” 간간이 벌어지는 입술 사이로 뜨거운 숨이 오갔다. 다연은 그의 숨결을 느끼며 눈을 질끈 감았다. 한참 동안 서로의 타액을 짙게 교환하던 중, 그가 입술을 떼고 귓가에 속삭이듯 물었다. “이제 안 된다고 해도 안 봐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