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버지께 팔아넘기려 했던 여자에게, 가눌 수 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 “꿈에선 묶일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자국을 내도 좋고 함부로 대해도 돼요.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미친놈한텐 미친놈이 답이라고. 내가 아는 미친놈 중에… 그쪽보다 더한 놈은 없어서.” 붉은빛이 스민 재현의 눈동자가 가늘게 접힌 눈꺼풀 사이로 숨어든다. “묶어도 좋아요. 얼마든지.” 내리 깔려있던 그녀의 긴 속눈썹이 들린다. 젖어버린 눈동자가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