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단 한 번도 그렇다 할 좋은 일이 없었던 방남주. 어릴 때 자신을 버리고 간 아버지가 암 환자가 되어 이제 와 자신을 찾아온 이유는 바로 ‘돈’ 때문. 애써 모은 학기 등록금을 아버지에게 쥐여 주고 돌아오는 길, 헤어진 구남친까지 집적거리면서 그녀에게 최악의 하루를 선사한다. 그리고 그날, 엉망진창인 남주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남자 동림. “욕을 되게 섹시하게 하네.” 남자의 목소리는 가뜩이나 낮고 무거웠는데, 나직하게 목 아래를 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