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월
필
총 2권완결
4.6(671)
‘한번 흘러간 강물이 되돌아온다고?’ ‘오지 말란 법 있어?’ 그날따라 우리 대화는 자꾸만 아귀가 어긋나는 느낌이었다. 상식이나 논리의 궤도에서 한참 벗어난, 온건하지 않은 방향으로 삐걱삐걱 구르는 기분. 그때 나는 알고 있었다. 네가 일부러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걸. ‘무슨 연어도 아니고.’ ‘물고기도 돌아오는데.’ 그때 우리를 둘러싼 것은 연한 물비린내와 새하얀 햇살, 온통 새파란 녹음이었다. 그리고 빛나는 색채 사이로 눈부시게 존재하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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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은
SOME
4.1(900)
“난 선배의 말처럼 고액 아르바이트가 필요해요. 돈을 벌어야 하니까요. 아주 많이, 몹시 필요해요. 그렇지만 이렇게 말해도 소용없겠죠. 좀 더 확실히 이야기할게요.” 김솔우의 뒷조사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이은서. “그럴 리 없겠지만, 내가 만약 선배를 좋아하게 되거나 선배의 도움을 받게 되면.” “…….” “꺼질게요.” “…….” “선배의 눈앞에서 영영. 원한다면 각서도 쓸게요.” 말을 하는 내내 이은서는 눈 한번 깜빡이지 않았다.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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