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꽃
R
총 4권완결
4.5(521)
남자 친구가 결혼한다. 내 여동생과. “미안해. 하지만 사람 마음이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잖아.” 참으려 했었다. 그가 모진 말로 협박하기 전까지는. “너, 내가 경고했지. 나리에게 해코지하지 말라고!” “내가 복수를 위해 동생이나 괴롭힐 사람으로 보여요?” “그래. 넌 나리와 달리 독한 애니까.” 그래서 그의 말대로 정말 독해지기로 했다. 그가 그토록 견제하던 남자와 거짓 관계를 시작해서라도. “말해 봐, 채여민. 내가 왜 너와 결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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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탠저린)
나인
총 3권완결
4.4(609)
결혼의 조건으로 내건 안전 이혼. 그게 상대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했다. “난 아내 역할을 원했지, 아내가 되라고 한 적 없습니다.” 의도적 무관심에도 넘치게 노력하는 여자가 되레 그답지 않은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저 놀릴 때만 잘 웃는 거 알아요?” “왜 모르겠습니까? 유일하게 웃는 순간인데.” 어느새 냉정한 의무가 다정한 온기로 바뀌던 순간, 둘은 지독한 운명 앞에 놓이고 마는데…. “이제 헷갈리지 않아요?” “그래요. 헷갈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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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백도
몽블랑
4.2(823)
“찢어질 것 같아…….” 중얼거리자 위에서 남자가 거칠게 숨을 뱉었다. “안 찢으려고 빨아 줬는데 그것도 안 된다, 이것도 안 된다.” 태헌이 상체를 숙이자 말랑한 가슴이 그의 흉부와 맞닿았다. 실컷 빨린 젖꼭지가 뭉개져 예인이 어쩔 줄 모르며 상체를 틀었다. 역시나 가슴을 문질러 댄 꼴이었다. 이렇게 아래 깔린 채로는 뭘 하든 그에게 닿을 수밖에 없다. “왜 이렇게 애를 태워.” 태헌이 소곤거렸다. 목이 긁히는 그르렁거림이 더해지자 머리카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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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희
레브
총 2권완결
4.0(536)
“결혼하자. 1년이면 돼.” 어린 시절부터 줄곧 짝사랑해 왔던, 그러나 감히 욕심내지 못했던 남자에게 청혼을 받았다. “왜… 저예요? 오빠가 왜 저랑 결혼하려고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강재 오빠와 난 아무 사이도 아니었는데. 오빠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우리 엄마가 오빠 엄마를 배신했는데…. “선재가 널 좋아하니까. 길어야 1년이래. 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선재가 가진 걸 다 가져 보려 해.” “저는 오빠 좋아해요.”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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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캐
해피북스투유
4.3(590)
“너, 나랑 결혼할래?” 강태준이 원하는 건 평범한 아내가 아니었다. 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실수의 뒤처리를 해줄 여자. 그걸 알면서도 희수는 거부할 수 없었다. 사랑받는 아내가 되진 못하더라도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당신이, 태준 씨가, 내가 은우 엄마라고…….” “그만해. 나도 후회하고 있으니까.” 그조차 쉽지 않았다. 남의 아이. 우습게 봤던 그 말이 발목에 족쇄처럼 감겼다. “뭐 어때. 부부잖아.” 완벽한 남자가 내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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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향
4.0(524)
‘너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내 사랑이야. 그걸 하지 말라고 하는 건 너라도 안 되는 거야.’ 무거운 진심보단 적당한 거짓에 익숙한 남자 우도하 “나 싫다고 떠난 건 당신이야. 나한테 상처 준 건 너라고.” 이혼 후 무기력증이 찾아온 도하는 작은 사고를 빌미로 전 와이프를 찾아간다. 기억상실증으로 둔갑한 재회. 그의 거짓말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가는 여자 곁에서 당분간 머물고 싶다. 우리 헤어짐의 진짜 이유도 확인할 겸. 뻔뻔한 연기로 여자의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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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락
4.0(575)
서강현의 해바라기라던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나쁘지 않은 결혼이라고, 저도 모르는 새 그녀에게 조금씩 젖어 들던 찰나, 멋대로 키웠던 오해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그의 가슴을 깊게 꿰뚫었다. 픽. 힘없이 웃는 그녀는 모든 걸 다 내려놓은 사람처럼 보였다. 왜인지 알 수 없지만, 바짝 쪼그라들었던 심장이 발아래로 쿵, 떨어지는 기분을 느꼈다. 죄책감과 안쓰러움. 그 외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복잡하게 뒤엉킨 채 그의 망막 안으로 날카롭게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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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바라기
피플앤스토리
3.9(556)
“애새끼 건드리는 취미는 없어. 졸업하고 찾아와. 그땐 실컷 놀아줄 테니.” “애새끼, 아닌데요.” “뭐?” “학비 버느라 2년 휴학해서 스물다섯 살이에요. 어디 가서 애새끼라 불릴 나이는 지났죠.” “그래서, 애새끼 아니니까 놀아달라?” “놀자는 말, 먼저 꺼낸 건 상무님이세요.” “내가 말하는 놀자 소리가 손만 잡자는 뜻은 아닌데.” “아시다시피, 그 정도도 모를 머리는 아니라서요. 이해력이나 창의력이 부족한 편도 아니고.” “이해력은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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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민
3.7(611)
집안 간의 계약으로 인해 부부가 된 두 사람. 쇼윈도 부부의 정석과도 같은 삶을 살며 계약이 끝나는 날 진행할 이혼을 기다린다. 하지만 계약은 마음속 깊이 끓어오르는 욕망을 숨기기 위한 껍데기일 뿐. 이혼할 날이 다가올수록 아내를 향한 욕망과 집착에 휩싸이는 성재는 결국 아내 하늘에게 손을 뻗는다. *** “결혼하고도 왜 너한테 내가 눈길 한번 안 준 줄 알아?” 보드라운 곡선을 이루는 아내의 아랫배에 입술을 찍으며 묻자 그녀가 심상한 듯 대답
요조
오후
4.0(831)
“우리, 결혼해요.” 나이 스물한 살, 이름 은이수. 어딘가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이 아가씨가 엄마를 살리기 위해서라며 내게 맹랑한 제안을 해 왔다. “내가 만만해 보였나?” 사랑이나 연애 따위 말할 가치도 없다. 결혼은 더더욱 논외다. 그래서 미친 소리라 생각하며 무시했다. 그러나 6개월 후.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 그녀가 함께 있다. 완벽한 그림자 아내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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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75)
가짜여도 좋아. 너만은 내게 진짜니까. 남자의 사랑은 처음이자 전부였고, 여자의 사랑은 아픔이자 희망이었다. 가짜라 부정하면서도, 더 진짜가 되고 싶었던 남자 권이도. 선흥 그룹 후계자 1순위. 열일곱에 부모를 잃고 그룹 회장인 할아버지의 손에 철저하게 기업인으로 키워졌다. 말단 직원에서 상무로 승진될 때까지 그는 달리기만 했다. 그래야 하는 이유가 있었으니까. 평범한 인생은 꿈꿔 본 적 없는 그에게 할아버지는 음흉한 속내를 감춘 채 결혼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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