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종이책2쇄증판]서로의 얼굴을 간질이는 숨소리와 터질 듯이 뛰어 대는 심장 고동 소리가 아니었다면 이대로 공기가 멈춰 버린 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경직된 그의 뺨 앞에서 파르르 전율하던 유나의 얼굴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지만, 세준과의 거리는 여전히 콧잔등에 숨결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가까웠다. 그렇잖아도 무서울 만큼 활활 타올라 주체하기 힘든 불길에 기름이 끼얹어졌다. 유나의 입술이 닿은 부분을 시작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