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송주
폴라리스
총 2권완결
4.6(579)
뭐 이런 녀석이 다 있나 싶었다. 쥐뿔도 없는 주제에 우스울 정도로 선명한 눈으로 바라보는 너와 눈을 맞출 때마다, 나는 되새겨야 했다. 이건 동정이다. 네가 불쌍하기 때문이다. “나 너 안 좋아해.” “나도 똑같아. 너도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치기 어린 마음에 무신경하게 내뱉었던 그 말을 열여덟의 밤을 건너 다시 고쳐 써 본다. 동정이 아니다. 너를 좋아하게 되었다. 네가 아니면 그 어떤 것도 의미를 잃었던 그 시절, 나의 첫사랑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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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움
동아
4.1(536)
“필요하니까.” “…….” “다른 모델 말고 네가, 무척 애타게 필요해.”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홀로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목화. 목화꽃처럼 잔잔한 무채색의 일상에 그가 단숨에 파고든다. 재벌 2세에 뛰어난 외모, 그 모든 것을 덮을 만큼 천재 화가로서 이름을 날린 우현. 긴 슬럼프에 빠져 있는 그의 앞에 미칠 듯한 자극을 주는 그녀가 나타난다. “그럼…… 보수는 얼마나 주실 건데요.” “네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대로요?” “그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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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밀
R
3.8(689)
“어쩌지. 더는 못 참을 거 같은데.” 우재는 곧바로 혜윤의 가슴골에 얼굴을 가져갔다. 뜨거운 입김이 닿는가 싶더니 내밀어진 그의 혀가 느릿하게 살결을 쓸었다. 갸르릉, 거리는 신음이 그의 입술 새로 터져 나왔다. 혜윤은 혼미해지는 정신을 가까스로 부여잡았다. 태연한 척하고 싶었으나 긴장을 이기지 못한 몸이 자꾸만 커다랗게 들썩거렸다. 그럴수록 핥아대는 우재의 혀가 더 또렷이 느껴졌다. “돌아버릴 지경이야. 너도 날 원한다고 말해, 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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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필
말레피카
4.2(911)
“미친. 나 왜 이러냐.” 때로는 어이없다가, 가슴도 졸였다가, 설레기도 했다가 너를 보냈다. “아버지, 아버지 아들 요새 좀 이상해. 자꾸 어떤 여자가 생각나.” 너 때문에 울어도 보고, 너 때문에 화도 냈다가, 너 때문에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던 그날, 그 여름. “원래 없었는데, 왜 잃어버린 거 같지? 기분이 정말 개떡 같아. 꼭 뭐에 홀린 것처럼.” 그래, 어쩌면 이것은 유치할지도 모르는 너와 나의 신파. 그래도 나는 너와, 사랑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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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
스칼렛
3.9(767)
“혹시 대숲에 이는 바람 소리를 들어 보셨어요? 그때마다 저는 상상해요. 내가 바람이 되어 우뚝 솟은 대나무를 흔드는 상상…….” 혜원은 아버지의 학대와 가난에서 도망가기 위해 식물인간인 채로 깨어나지 못하는 남자의 윗방아기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평온한 일상에 남자의 동생, 강혁이 찾아들고 “순진한 척하지 마. 네가 순진했다면 이곳에 제 발로 걸어왔을 리 없어.” 클래식한 수제화, 주름 하나 없이 잘 손질된 슈트.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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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해수
다향
3.9(878)
고3. 모두가 나를 외면했지만 나에겐 가장 찬란했던, 너를 알고 너를 앓았던 그 시절, 나는 너로 인해 태어나 처음으로 살고 싶어졌다.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알아. 너 양호 좋아하는 거.” 네가 그렇게 환장할 정도로 예쁘게 쳐다보는데 눈치 못 채는 게 이상하지. “저렇게 반듯한 남자가 좋아? 그러지 말고 나에게도 좀 웃어줘.” 마음껏 사랑을 꺼내 보일 수 없던 그 시절, 그리고 흘러간 시간. 우리는 싱그럽고 반짝이던 청춘을 지나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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