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띠
딜(Dill)
4.4(746)
가족이지만 가족이라 부를 수 없는 사람들과의 삶은 고역이었다. 그래서 원했다. 가족으로부터의 도피. 나를 짓누르는 것들로부터의 해방. 그 모든 걸 가능하게 해 줄 사람은 정지혁밖에 없었다. “나랑 결혼할래요?” "정윤이, 많이 재밌어졌네. 그만 나가 봐." 진지하게 생각할 가치도 없다는 듯, 그저 농담처럼 치부한 정지혁은 떠났다. 날 내려주고 쌩하니 출발하는 차 뒤꽁무니에는 어떤 미련도 망설임도 없었다. 아주 냉정했다. * * * “아래로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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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엔테
텐북
총 3권완결
4.2(746)
아버지의 죽음으로 혼자가 된 라위야. 그녀의 보호자가 된 삼촌 파르사드는 허울 좋은 변명을 늘어놓으며, 그녀를 술탄의 하렘으로 들이민다. 아름답지만 한번 들어가면 영영 살아 나올 수 없는, 피로 물든 새장. “하렘에 들어간다면 저도 죽을 거예요.” “네가 술탄과 인연이 있다는 걸 이 숙부도 다 알고 있단다.” 인연이라고? 라위야는 이를 악물었다. 그래, 술탄의 어린 시절, 분명 연이 있긴 했다. 그걸 연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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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서
SOME
총 2권완결
4.3(521)
엘레강스한 샹들리에가 걸려 있는 반들반들한 대리석 로비 안으로 전력 질주했다. 호텔 커피숍으로 들어가자 조용한 피아노 음악이 흐르고, 선을 보는 남녀들이 창가에 주르륵 앉아 있었다.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던 이나의 눈에 테이블 사이를 걷는 남색 슈트를 입은 남자가 보였다. 아마 당신은 모를 거야. 내게 당신은 구원자, 동아줄, 지금 이 모든 걸 해결해줄 빛. 그 어느 때보다 빨리 달려 팔을 잡아챘다. 뒤돌아선 남자가 놀란 눈으로 이나를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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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진
조은세상
총 4권완결
4.2(560)
● 장승조(33세) 대한민국 현금 동원력 제일의 펀드 회사 JT홀딩스 사장. 그는 돈만 믿는다. 돈만 필요하다. 돈만 중요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제일 똑똑하게 돈을 벌어 제일 멍청하게 소비하는 여자애가 꽤 괘씸하고 꽤…… 신경 쓰인다. 그러니까, 꼭 내 앞에 있었으면 좋겠다. 시들어…… 죽더라도. ○ 이여린(23세) 기업 사냥꾼 계부와 이부오빠의 빚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비운의 여대생. 철저하게 이용당하는 걸 알지만, 자신을 유일하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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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예
총 164화완결
4.8(918)
“나와 키스하면 노엘은 하루 동안 어른이 될 수 있어.” 소년의 모습에서 성장이 멈춘 비서관 노엘. 오직 에리나의 입맞춤만이 그를 어른으로 만들 수 있다. “벙어리가 상단주라니, 농담하자는 것도 아니고.” 상단주의 외동딸이지만 사람들 앞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에리나. 어린 시절부터 노엘만이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런 그들 앞에 에리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또 다른 존재가 나타나고. -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했는데. 노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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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카
몽블랑
총 126화완결
4.8(731)
에이든 제국 기사단의 신임 기사단장 알렉산드리아(알렉스) 레이메르. 가족같이 가까운 친구이자 기사단의 부단장 이안 알렌워드와 함께 임명된 첫날부터 전투에 나선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하다. “신고식 한번 화려하게 치르게 생겼다.” 제국을 어지럽히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그들은 사건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와중에 이안은 알렉스와 그녀의 주변 남자들 때문에 평생의 인내가 점차 무너지는 것을 느낀다. “신도 너만큼 날 시험하지는 않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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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혜
문릿노블
4.0(789)
#동양풍 #가상시대물 #오해 #전문직 #짝사랑 #운명적사랑 #친구>연인 #몸정>맘정 #동정남 #뇌섹남 #능력남 #사이다남 #계략남 #직진남 #유혹남 #동정녀 #뇌섹녀 #능력녀 #순정녀 #짝사랑녀 #고수위 #쌍방짝사랑물 #도발로시작된관계 예국(譽國)의 황실 의전에는 용과 범이 있다. 모두의 선망을 받는 인물과 모두의 시기와 질투를 받는 인물. 의전의 맞수이자 뛰어난 의관인 사준과 은효. 물과 기름처럼 닮은 구석도 없고 사이마저 각별치 않은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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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혜
동슬미디어
4.4(853)
10년 전, 마을을 떠났던 송화가 의사가 되어 다시 돌아왔다. “나 말만 의사지 돈 잘 못 벌어.” “괜찮아. 내가 벌어.” “나 여기 오기 전에 아버지랑 싸우고 왔어. 사이도 안 좋아.” “나도 그래.” “나한테는 무조건 할머니가 1순위야.” “너한테 1순위면 나한테도 1순위야.” 채송화는 순위를 매길 수 없으니까. 해가 떠도 채송화, 달이 떠도 채송화, 오직 채송화 밖에 모르는 산 사나이, 서강산.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송화를 기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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