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엔테
텐북
총 2권완결
4.6(903)
한평생 내겐 부모가 없다고 믿었다. 제 새끼를 바다에 내던진 인간들은 부모라고 할 수 없으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공주 노릇을 하란다. 딸이라는 이유로 나를 내친 작자를 위해 저승에 가란다. 덕분에 나는 결심했다. 나를 버린 아비가 세상에서 가장 아끼던 것을 빼앗고야 말겠다고. “저승으로 가서 약수를 구해 오겠어요.” 나는 경악하는 오구대왕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왕위를 내게 물려주겠다고 약속한다면.” 그래서 힘들게 저승까지 갔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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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희
라렌느
4.3(771)
눈부신 발전과 풍요를 이룩한 시대. 천 년 동안 닫혀 있던 마계의 문이 열렸다. 이에 왕은 왕가의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천 년 전과 같은 칙령을 반포했다. 지하의 지배자―붉은 용을 죽이는 이에게 다음 왕의 자리와 공주를 주겠다. 그리고 그 날 밤, 붉은 용이 공주를 찾아왔다. “나를 죽이는 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신부로 맞는다지.” 간통으로 태어난 신의 아들. 재앙의 신 아마가 저주한 영혼. 이름 없이 영원히 암흑을 헤매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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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양
블라썸
4.1(688)
나무가 너무나도 빽빽해 햇빛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검은 숲에는 인간을 싫어하는 마녀가 홀로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극성맞은 어느 겨울, 운명은 돌연 그녀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으아아앙.” 검은 숲에서 들릴 리가 없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만 것입니다. 하나, 마녀가 인간의 아이를 거두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요. 그런데 어쩐지 그 아이의 아름다운 눈동자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어휴. 어휴. 정말 귀찮아.’ 마녀는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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